소음 저감 성능, “제품 간 차이 없고, 뛰는 소리엔 역부족”
안전성, “고려화학매트 유해물질 검출”
소비자 가이드, “성능 비슷하면 가격과 안전 따져야”
[포인트경제]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필수품인 '층간소음 저감 매트' 제품들을 비교해본 결과 소음 저감 성능 면에서 가격대와 상관없이 모두 효과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거실에서 뛰는 아이들 /AI 생성 이미지
24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폴더형 어린이 매트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소음 저감 성능,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시험 결과, 숟가락 등이 떨어지는 경량 충격음은 전 제품이 16~17dB 줄여주어 상당 부분 효과가 있었으나 제품별 성능 차이는 크지 않았다. 소비자들의 최대 고민인 아이들이 뛰는 중량 충격음의 경우, 전 제품이 약 4~5dB 감소로 서로 유사했다. 이는 소음 에너지를 일부 줄여주는 효과는 있으나, 매트 설치만으로 이웃 간 층간소음 갈등을 완전히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비싼 매트라고 소음을 더 잘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성능이 유사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제 '소음 저감' 이라는 광고 문구보다는 안전성, 가격 경쟁력, 관리 편의성 등의 차별점을 보고 구매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공정위는 조언한다.
층간소음 저감 어린이 매트 구매 선택 가이드 /공정거래위원회
이번 안전성 시험에서는 ‘고려화학매트(일체형폴더매트)’ 제품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인 다이메틸폼아마이드 방출량이 안전기준을 초과하여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해당 업체는 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제품 회수 및 무상 교환 등 자발적 시정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항균성 표시⋅광고한 제품 겉감의 항균 효과를 확인한 결과 해당 제품 모두 균 감소율이 99.9%로 항균 효과가 있었다. 다만, 프리2 폴더매트(크림하우스) 제품은 특정 기간에 생산·판매한 제품에 한해 품질 수준의 차이가 확인됐다. 프리2 폴더매트의 경우 구입 시기가 다른 2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1개 제품의 균 감소율은 99.9%, 다른 1개 제품은 99.9% 미만이었다. 해당 업체는 항균성 관련 내부 생산 공정관리를 강화하고 항균 효과 미흡 생산제품(147개)에 대해 무상 교환을 이달 31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층간소음 저감 매트 시험평가 대상 8개 제품 /한국소비자원
"내구성은 파크론·도담도담 등 3종 우수... 알집매트 등 5종은 양호"
겉감과 충전재의 내구성을 시험한 결과, 파크론(빅 베어베베 논슬립 폴더매트), 도담도담(아리 5단 폴더매트), 고려화학매트(일체형 폴더매트) 등 3개 제품이 10만 회 굽힘 테스트 등에서 변형이 적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알집매트, 리코코, 크림하우스, 롤베이비, 리빙코디 등 5개 제품은 모두 '양호' 수준으로 평가되어 실사용에 문제가 없는 품질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내구성이 가장 좋았던 고려화학매트는 유해물질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인해 제품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품질뿐만 아니라 표시사항 점검도 이뤄졌는데, 도담도담, 롤베이비, 리빙코디 등 일부 제품은 제조연월이나 제조자명 등 의무 표시사항이 누락되어 개선 권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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