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공범' 이준수 재판...다음 공판준비기일에 의견 정리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이 지난달 20일 충주시 소재 휴게소에서 체포돼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 조사실로 압송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으로 기소된 이준수씨의 1심 재판이 24일 열렸다. 이날은 변호인 측 기록 검토가 끝나지 않아 차후 공판준비기일을 정하고 재판이 종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이날 오후 3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씨의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검찰과 피고인 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이날 이씨는 푸른색 수용복을 입고 직접 출석했다. 

이씨는 자신의 직업을 무직이라고 답하고,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씨 변호인 측은 다른 사건과 함께 재판을 받고 싶다는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재판부는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이씨의 변호인은 기록 복사 문제로 사건 검토를 마치지 못했다며 특별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재판부는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종료하고, 내년 1월 21일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씨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김 여사 등과 순차적으로 공모해 지난 2012년 9월부터 10월께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하는 범행으로 약 13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지난 10월 특검팀의 압수수색을 받던 중 도주했다가 지난달 20일에 체포됐다. 특검팀은 이씨 체포 직후 그를 두 차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수사를 이어왔다. 이어 지난 8일 이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씨는 해당 주가조작 사건 1차 시기인 2009년 12월 23일~2010년 10월 20일 김 여사의 한 증권사 계좌를 맡아 관리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소개해 준 이도 이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