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5' 트로피. Ⓒ 현대차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양궁계 리더'로 평가받는 한국 양궁을 향한 전방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1985년 이후 41년간 지속된 후원은 단발성 스폰서십과 결이 다른 '장기 육성형 지원 모델'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현대차그룹의 양궁 지원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은 1985년부터 본격화됐다. 현재 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회장 회장 체제에서도 지원 기조는 이어지고 있으며, 세대를 넘어선 후원 연속성이 부각된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가운데 최장 기간 사례라는 게 현대차그룹 측 설명이다.
지원은 단순 재정 후원을 넘어 종목 기반 강화로 확장되고 있다. 유소년부터 국가대표까지 이어지는 육성 체계, 생활체육 확산 등 저변 확대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 사례로는 지난 10월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5'가 꼽힌다.
광주국제양궁장과 5·18 민주광장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는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내 최고 권위 대회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위대한 양궁의 순간(The Greatest Shooting Moment)'을 슬로건으로 현대차가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했고, 기아·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도 공식 후원사로 함께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직전 '2025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최 장소를 활용했다. 이에 경기장 구성 및 선수 동선 등 운영 요소를 국제대회 방식에 가깝게 구현해 국내 선수들이 세계대회 환경을 경험하도록 설계했다. 더불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 LA올림픽을 앞두고 경기력 점검과 동기부여를 강화한다는 취지도 담았다.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양궁 지원의 핵심 키워드는 '기술 접목'이다. 재정 지원에 머물지 않고 그룹 R&D 역량을 훈련·운영 환경에 투입해 경기력 향상을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실제 대회 마지막 날에는 국가대표 선수단이 고정밀 슈팅로봇과 이벤트 경기를 진행하며 '미래 양궁'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고정밀 슈팅로봇은 각종 센서를 통해 바람 등 외부 변수를 측정한 뒤 조준점을 정밀 보정하는 장비로, 실전을 가정한 1대1 대결형 훈련을 상시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오차요소가 거의 없어 어떤 상황에서도 고득점을 기록하는 고정밀 슈팅로봇과 세계 최고 기량을 지닌 국가대표 선수단 승부를 통해 미래 양궁 경기의 단편을 살펴볼 수 있는 장이 구현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국제대회를 대비한 장비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선수 및 지도자 의견을 수렴해 △선수와 1:1 대결 훈련을 돕는 '고정밀 슈팅로봇' △슈팅 자세를 분석하는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직사광선 반사 및 복사에너지 방출을 극대화한 신소재 '복사냉각 모자' △3D 프린터로 선수에게 최적화한 '맞춤형 그립' 등 훈련·실전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양궁 국가대표팀이 파리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10연패·남자 단체전 3연패·혼성 단체전 2연패를 달성하고, 남녀 개인전 금메달을 포함해 금메달 5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이어가며 '세계 최강' 위상을 수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한국 양궁 지원 외에도 2005년부터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사를 맡아 아시아 권역 양궁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세계양궁협회와의 스폰서십 계약을 통해 '현대 양궁월드컵(Hyundai Archery World Cup)'과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Hyundai World Archery Championships)'를 후원하는 등 글로벌 양궁 발전을 위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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