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집 안 환경을 관리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단지 난방 기기를 켜는 것만으로는 한파를 이겨내기 어렵고, 생활 공간의 안전과 깨끗함을 지키기 위해 구체적인 점검을 거쳐야 한다.
겨울철 추위에 대비하려면 그저 기계를 가동하는 일 이상의 세밀한 준비를 마쳐야 한다. 단열 상태를 점검하고 알맞은 습도를 맞추는 일은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될 뿐 아니라 몸의 면역력을 지키는 데도 중요하다. 아래는 사고를 조심하고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확인해야 할 4가지에 대한 내용이다.
1. 난방 장치 안전 확인과 설정 온도 조절
보일러나 전기히터 같은 난방 기구를 틀기 전에는 전선 상태와 가스가 새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 낡은 전선은 겉면이 벗겨진 곳이 없는지 보고, 가스 배관 연결 부위에는 비눗물을 묻혀 거품이 생기며 가스가 새어 나오는지 확인한다. 방 안 온도는 18도에서 22도 사이로 맞추는 것이 좋다.
이 정도 온도는 바깥 기온과의 차이를 줄여 몸의 부담을 덜어주고 난방비를 줄이는 데 보탬이 된다. 또한 창문이나 문틈으로 들어오는 찬 바람을 막는 일도 함께 수행한다. 창문에 단열 필름을 붙이거나 틈새 막이 테이프를 붙이면 따뜻한 공기가 밖으로 새나가지 않아 방 안 온도를 지킬 수 있다.
또한 불이 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전기가 끊기는 기능이 잘 작동하는지도 확인한다. 특히 보일러는 연기가 나가는 연통에 이물질이 끼어 막히지 않았는지 살펴서 가스 사고가 나지 않게 조심한다.
2. 호흡기 건강을 위한 실내 습도 유지
난방을 계속하면 실내 공기가 메마르게 되고, 공기 속 수분이 줄어들면 숨을 쉬는 통로나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이 된다. 공기가 건조해지면 코와 목 안쪽의 얇은 막이 말라 바깥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맞서는 힘이 약해진다. 가습기를 틀거나 실내에 젖은 빨래를 걸어 습도를 40~60% 사이로 맞춰야 한다.
이 정도 수치는 공기 속 물기가 몸을 지키기에 알맞은 수준을 뜻한다. 방 안에 잎이 넓은 식물을 두면 자연스럽게 수분이 채워져 도움이 된다. 식물은 뿌리로 빨아들인 물을 잎의 구멍으로 내보내 가습기와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수분을 채우는 이런 행동은 피부가 마르는 현상을 막는 기본적인 방식이다. 다만 습도가 너무 높으면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니 습도계를 두고 상태를 살피는 노력이 중요하다.
3. 실내 공기 질 개선을 위한 주기적인 환기
날씨가 추워 창문을 계속 닫고 지내면 방 안 공기가 갇혀 나쁜 물질이 쌓인다. 음식을 만들 때 나오는 연기나 사람이 숨을 쉴 때 내뱉는 이산화탄소, 가구에서 새어 나오는 화학 물질이 실내 공기를 나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1~2시간마다 5~10분 정도 창문을 열어 고인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고 새 공기로 바꿔야 한다.
난방을 켠 채로 짧게 창문을 열면 방 안 온도가 금방 내려가는 현상을 막으면서 밖의 깨끗한 공기를 들일 수 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하루 세 번 정도, 한 번에 10분쯤 창문을 열어야 오염 물질이 줄어드는 데 보탬이 된다. 환기를 끝낸 뒤에는 분무기로 공중에 물을 뿌려 떠다니는 먼지를 바닥으로 가라앉힌 뒤 물걸레로 닦으면 집 안 환경이 더 깨끗해진다.
4. 수도관 동파 방지와 낙상 사고 예방
영하의 기온이 계속되면 수도관 내부의 물이 얼어 부피가 커지면서 관이 터지는 동파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실외 배관과 수도 계량기함 내부를 헌 옷이나 보온재로 감싸 외부의 찬 공기가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이 같은 예방법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밤이나 오랫동안 집을 비울 때 수돗물을 조금씩 흐르게 두어 배관이 얼지 않게 도와준다. 얼어붙은 길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막는 일도 중요하다. 현관이나 계단처럼 물이 얼기 쉬운 곳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 안전을 챙긴다. 눈이 오면 집 앞 눈을 바로 치워 빙판길이 생기지 않게 한다. 갑자기 전기가 끊기거나 눈이 많이 올 때를 대비해 비상용 전등이나 담요를 찾기 쉬운 곳에 미리 두는 습관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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