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림해상풍력 현장전경. Ⓒ 현대건설
[프라임경제]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현대차그룹 차원 탄소중립·에너지 전환 기조가 구체화되는 가운데, 현대건설(000720)도 전남 신안군 우이도 해역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에 참여하며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에 힘을 싣는다. 현대건설은 그룹이 추진하는 친환경 수소 밸류체인과의 연계, 차세대 에너지 분야 확장 전략과 맞물려 해상풍력 사업에서 존재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화오션이 추진하는 신안우이해상풍력발전사업에 시공 파트너사로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계약을 완료했다.
신안우이해상풍력발전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상 일대에 15㎿급 해상풍력발전기 총 26기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2조6400억원으로, 이중 현대건설 계약금액은 6684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터빈 공급·설치를 제외한 △하부기초구조물 제작·설치 △총 연장 32.5㎞ 해저케이블 포설 △해상변전소·육상 모니터링 하우스 건설 등 모든 공정을 한화오션과 공동으로 수행한다. 공사기간은 약 3년으로, 오는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안우이해상풍력은 연간 1052GWh 상당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4인 가구(월평균 약 300㎾h 사용 가정) 기준 약 29만25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5년 '국내 최초 해상풍력 실증단지' 서남해해상풍력실증단지를 수주하며 해상풍력 건설에 뛰어든 바 있다. 최근 준공식을 진행한 국내 최대 규모 제주 한림해상풍력까지 성공적으로 가동하며 해당 분야 압도적 실적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EPC 점유율 1위 업체 '현대스틸산업'을 자회사로 두고, 국내 최초 해상풍력 설치 전용선(WTIV) '현대프론티어호'에 이어 한화오션과 MOU를 통해 장비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국내 해상풍력 시장 게임체인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3년부턴 유럽 에너지기업 'RWE'와의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안우이해상풍력은 세계 최고 수준 선박 설계·건조 능력과 다수 해양플랜트 경험을 보유한 한화오션과 국내 최대 해상풍력 시공 실적·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건설이 함께 추진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 힘을 합쳐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적기에 완료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쓰겠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현대건설은 제주 한림해상풍력 사업 개발에 직접 참여하며 디벨로퍼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이에 △경남 통영 욕지 좌사리(360㎿) △전남 영광 각이(400㎿) △전남 고흥 탕건여(160㎿) 3개 발전사업권을 추가로 확보하고, 사업을 추진 중인 현대건설은 향후 2GW까지 관련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나아가 현대차그룹이 진행하는 친환경 수소 밸류체인과의 연계를 위한 기술력 확보에 나서는 한편, 원자력 등 차세대 에너지 전반에 대한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글로벌 에너지 선도기업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현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모빌리티 전환'과 '에너지 전환'을 함께 밀어붙이는 그룹 전략 연장선상에서 현대건설 '해상풍력 행보'가 탄소중립 실행력을 끌어올리는 축으로 자리 잡을지 이들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