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어린이 매트, 큰 충격 상황에선 소음 줄이기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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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어린이 매트, 큰 충격 상황에선 소음 줄이기 역부족”

소비자경제신문 2025-12-24 16:02: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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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의 층간소음 저감 어린이 매트 구매⋅선택가이드. (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의 층간소음 저감 어린이 매트 구매⋅선택가이드. (소비자원 제공)

[소비자경제] 김동환 기자 = 층간소음이 공동주택 거주가 보편화된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생활 갈등으로 떠오르면서, 소음을 줄여준다는 어린이 매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제품 간 품질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층간소음 저감 어린이 매트(4cm 두께·폴더형)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소음 저감 성능과 내구성, 유해물질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 결과, 소음 저감 성능은 모든 제품이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겉감과 충전재의 내구성, 유해물질 방출 여부에서는 제품 간 차이가 확인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음 저감 효과는 확인...제품 간 유의미한 차이는 없어

먼저 숟가락을 떨어뜨리거나 의자를 끄는 소음과 유사한 ‘경량 충격음’ 시험에서는 매트 설치 후 약 16~17dB(A)의 소음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일상적인 생활 소음을 완화하는 데 일정 수준의 효과가 있음을 의미하지만, 제품별 성능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어린이가 소파에서 뛰어내리거나 성인이 뒤꿈치로 강하게 보행할 때 발생하는 바닥충격음과 유사한 ‘0.4m 중량 충격음’의 경우에도 매트 설치 후 약 4~5dB(A)이 감소했으나 제품 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고무공을 1m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1m 중량 충격음’에서는 소음 감소 폭이 1~2dB(A)에 그쳐, 높은 곳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등 큰 충격에는 저감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유형별 비교에서는 폴더형 매트가 롤형이나 퍼즐형 제품보다 충격음 저감 효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겉감·충전재 내구성은 제품별 격차

겉감의 모양, 염색견뢰도, 내오염성 등 기본 품질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겉감의 찢어짐 강도와 바닥면의 미끄럼 방지 성능에서는 제품별 차이가 확인됐다.

겉감과 충전재의 내구성 시험에서는 8개 제품 중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나머지 5개 제품은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내굴곡성, 내마모성, 압축변형률, 반복 압축 후 영구변형률 등 항목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항균 성능은 표시 내용과 일치

항균 효과를 표시·광고한 5개 제품은 모두 균 감소율 99.9%를 기록해 표시 내용과 일치하는 항균 효과를 보였다. 곰팡이 저항성을 강조한 2개 제품 역시 시험 결과가 표시 내용과 부합했다.

유해물질 안전성, 일부 제품 기준 초과

유해물질 안전성 시험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유기주석화합물, 다이메틸푸마레이트, 라돈 등 주요 항목에서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을 충족했다. 그러나 ‘일체형 폴더매트(고려화학매트)’ 제품은 휘발성 유기화합물 7종 중 1종인 N,N-다이메틸폼아마이드 방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일부 제품은 제조연월이나 사용연령 등 법정 의무 표시사항을 누락하거나 오표기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 성능뿐 아니라 내구성·안전성까지 고려해야”

한국소비자원은 층간소음 저감 어린이 매트 구입 시 사용 공간과 크기, 두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겉감 품질과 내구성, 가격, 안전성 정보를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거 생활과 밀접한 어린이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 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합리적인 소비 선택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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