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서울 주택시장의 과열 정도를 보여주는 주택시장 위험도가 15년 만에 최고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한국은행은 '2025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 자료를 내고 서울 주택시장 위험지수가 3분기 0.9로 한은이 관련 지수를 산출한 201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서울 중심의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 지속이 금융 불균형 누증 등의 잠재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은은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3%로 전 고점인 2020년 8월 말의 43.2%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따.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3분기 기준 서울 지역총생산, GRDP의 3배로, 2018년 이래 최고 기록이다.
더불어 월세 가구 증가,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간 동조화 약화도 과거와 비교해 다른 최근 주택시장의 특징으로 지목됐다.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은 9월 60.3%과 10월 60.2%로 모두 60%를 웃돌아 한은이 제시한 2017년 이후 통계에서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월세 증가는 전세 사기 등에 따른 보증금 반환 위험, 전세자금 대출 관련 규제 강화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월세 비중 확대는 주택시장의 변동성을 낮추지만 취약계층의 재무 건전성에는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과거에는 주택가격이 오를수록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했지만 올해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가계부채 관리 노력 등으로 억제되는데도 서울 등의 주택 매매가격은 기대심리 지속, 자기 자금 활용 주택매입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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