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 병력과 장비를 운송하는 C-17 대형 수송기가 최근 베네수엘라 인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최소 16번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카리브해 지역으로 미군 특수작전 항공기 등 병력이 증가한 정황도 포착되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겨냥한 미국의 공격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2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비행 추적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주 C-17 수송기가 미국 군사 기지에서 푸에르토리코로 최소 16회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뉴멕시코, 일리노이, 버몬트, 플로리다, 애리조나, 유타, 워싱턴 등 소재 기지에서 출발했으며, 주일 미군 기지에서 이동한 수송기도 있었다.
C-17은 주로 군 병력과 장비 수송에 사용되는 대형 전략 수송기다. 어느 규모의 병력과 장비가 수송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미군은 카리브해 지역에 이미 약 1만5000명 병력이 배치된 상태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배치된 미 해군 중 최대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거대한 함대"가 카리브해에 배치돼 있다며, 베네수엘라 내륙에서 곧 군사 행동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미국이 최근 특수부대 CV-22 오스프리 수송기 최대 10대를 카리브해 지역으로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공군 중장 출신인 데이비드 뎁튤라 미첼항공우주연구소(MIAS) 소장은 WSJ에 "미군은 작전 수행을 위해 병력을 사전 배치하고 있다"며 "남은 질문은 무엇을 달성하기 위해 저렇게 하느냐는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국방부에 남미 마약 카르텔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개시하라고 지시했다. 미군은 9월부터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을 지나는 마약 밀수선 의심 선박을 20여 차례 공격했다. 현재까지 100명 넘게 사망했다.
베네수엘라는 일련의 움직임이 마두로 정권을 축출하고 궁극적으로 베네수엘라 원유를 장악하려는 목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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