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맥 흐른다는 얘기 듣고 찾아와"…경찰, 불구속 조사 예정
(양평=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친인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묘지를 훼손한 혐의로 붙잡힌 70대 남성들이 불구속 상태로 조사받게 됐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건조물침입 및 재물손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던 70대 A씨 등 2명을 석방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3일 낮 12시 45분께 양평군 양평읍 소재 공원묘지에서 윤 명예교수의 묘지 주변에 길이 30㎝짜리 철침 2개를 박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 두 사람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 등은 자신들을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라고 밝히면서, "묘소에 수맥이 흐른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철침을 박은 지점이 윤 명예교수의 묘지 주변이어서 봉분이 훼손되지 않은 점과 범행 동기 등을 종합할 때 불구속 수사로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석방 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형사 처벌이 가능한지 여부는 법리 검토를 더 거쳐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피의자들로부터 쇠망치와 철침 등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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