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전북현대가 새 시대를 이어갈 지도자로 정정용 감독을 선택했다.
24일 전북은 "올 시즌 성공적인 변화를 넘어 완성으로 이끌 제10대 사령탑으로 정정용 감독(56)을 선임했다"라고 발표했다.
전북은 2025시즌 거스 포옛 감독과 함께 팀 체질 개선을 완수하며 재건의 기틀을 마련했다. 구단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이어받아 2026시즌을 ‘전북현대모터스FC 혁신과 성장의 2.0 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완성할 적임자로 정 감독을 낙점했다.
전북은 2025시즌이 거스 포옛 감독 체제 아래 변화의 시발점이었다면, 2026시즌은 정 감독과 함께 구축된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전술적 디테일을 더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구단은 더 큰 혁신과 성장을 위해 보완해야 할 디테일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정 감독이 탄탄한 이론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의 부족한 점을 채우고, 팀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최적의 인물이라는 선임 배경의 이유다.
정 감독은 한국 축구계의 대표적인 ‘학구파’이자 ‘성장형 지도자’로 손꼽힌다. 그는 선수 시절의 화려함보다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쌓는 데 집중하며 스포츠 생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끊임없이 학습하는 자세를 견지해 왔다.
그의 지도력은 이미 성인 무대와 연령별 대표팀에서 충분히 검증됐다. 2019년 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결승 진출(준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으며, 이후 2023시즌 K리그2 김천상무의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다. 특히 김천상무 역사상 최초로 K리그1에서 2시즌 연속 파이널 A에 진출시키는 등 탁월한 전술 운용 능력을 증명했다.
정 감독의 또 다른 강점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저연령대부터 성인 선수들까지 두루 지도하며 쌓은 경험은 선수단과 깊은 교감으로 이어지며, 이는 전북이 추구하는 ‘원팀(One Team)’ 정신과 부합한다. 또한 유스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경험한 정 감독의 이력은 전북의 육성 프로세스를 한층 정교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구단은 정 감독이 선수 발굴 및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하여 팀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전북은 정정용 신임 감독 선임과 함께 코치진도 개편한다. 김천에서 정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었던 성한수 공격 코치를 비롯해 이문선 수비코치, 심정현 피지컬 코치와 전북현대 선수 출신인 서동명 GK 코치가 팀에 합류한다. 황희훈 GK 코치는 N팀으로 자리를 옮겨 N팀과 유스팀 전 연령대 골키퍼 지도를 아우르는 ‘총괄 GK 코치’로 영역을 확대하고 정조국 코치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과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정 신임 감독은 "K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인 전북현대의 지휘봉을 잡게 되어 영광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거스 포옛 감독이 닦아놓은 기반 위에 나만의 디테일을 더해,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축구를 선보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선임 절차를 마친 정정용 감독은 2026시즌을 위해 오는 1월 11일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사진= 전북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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