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딥블루아이' 개발…위험징후 조기 포착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해양경찰청은 바다에서 위급 상황이 발생하기 전 인공지능(AI)이 위험 징후를 먼저 포착하고 드론이 현장으로 날아가 경고 방송을 하는 '딥블루 아이'(Deep Blue Eye)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해경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민생 10대 프로젝트'로 선정된 항공 체증 영상 분석 시스템 딥블루 아이를 개발해 2027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항공기에 탑재된 AI가 선박 종류를 판별해 불법 여부를 판독하고 해양 사고 발생 시 해상 조난자를 신속하게 발견해 경보를 발령한다.
해경청은 이 시스템이 안개나 비로 흐릿한 영상도 선명하게 복원해 요구조자의 허우적거림 등 세밀한 패턴까지 읽어내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부터 2030년까지 전국 77개 연안 파출소에는 열화상 카메라와 스피커를 탑재한 드론이 각각 순차 배치된다.
이 드론은 야간에 갯벌 해루질 인원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고립 등 사고 위험이 감지될 경우 즉시 경고 방송을 내보낸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단계에서 당사자가 위험을 인지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밖에 내년에 동해·포항에서 광역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운영을 시작하고 새만금, 부산 기장, 거제 등 주요 지점에도 관제 시설을 확충해 VTS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장인식 해경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정책의 핵심은 인프라 혁신을 통해 현장에서 단 1초라도 빨리 구조하는 것이 목표"라며 "AI와 드론 등 첨단 기술이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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