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 유구한 역사와 급변하는 현대사의 궤적을 집대성한 ‘안양시사(安養市史)’가 4년여의 대여정 끝에 마침내 시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는 최대호 시장을 비롯해 시사편찬위원회 위원, 집필진, 지역 문화·학계 관계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시사 출간기념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안양시사 편찬사업은 지난 2021년 9월 첫발을 뗀 이후 2025년 12월까지 추진된 시의 주요 공약이자 중점 사업이다. 단순한 역사 기록을 넘어 지리, 도시, 산업, 교육, 문화 등 안양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도시의 공동 기록물’을 완성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총 20권으로 구성된 안양시사는 ▲제1~10권(주제편: 역사·주거·노동·시민사회 등) ▲제11~19권(지역편: 안양·평촌·안양역·예술공원 등 동네별 기록) ▲제20권(특수편: 1950년 시흥군지 ‘금천지’ 완역본)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시민들의 생활권별 변화상을 세밀하게 담아낸 지역편은 참석자들로부터 “우리 동네의 뿌리를 알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기존의 경직된 기념식에서 벗어나 전시 공간에서 서서 자유롭게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발간 경과보고를 경청하며 안양의 변화를 담은 기록물들을 관람했다.
기념식과 함께 막을 올린 사진·영상전 ‘안양을 기억하다’는 안양시사에 수록된 옛 항공사진, 도시계획도, 시장과 학교 등 시민들의 일상을 담은 자료들이 주제별·지역별로 전시됐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안양문화원 전시실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최대호 시장은 “안양시사는 안양이 걸어온 길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소중한 자산이자,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기반 자료”라며 “이번 발간을 통해 시민들이 내가 사는 도시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고 안양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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