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내년에 총 252조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재편 등 5대 중점 분야에 150조원을 투입하고, 지방 산업 지원에도 106조원을 배정한다. 금융당국은 정책금융의 지방 공급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8년까지 45%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24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제13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정책금융 공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4대 정책금융기관은 내년에 올해보다 1.8% 증가한 252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금융위는 이 가운데 반도체·2차전지·바이오·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에 42조5000억원을 투입하고, 나노·수소·항공우주·방위·농식품·풍력 등 미래 유망산업에는 24조7000억원을 공급한다. 산업구조 고도화와 기존 산업의 사업재편에는 32조2000억원, 유니콘 벤처와 중소·중견기업 육성에는 19조원이 배정됐다. 고환율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한 자금도 31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지방 산업 지원도 강화된다. 정책금융의 지방 공급 규모는 106조원에 달하며, 금융위는 지방 공급 비중을 올해 40%에서 2028년 4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금융 자원을 지역 산업과 기업으로 분산해 균형 성장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권 부위원장은 "중점 분야 150조원 공급계획은 내년부터 본격 가동되는 국민성장펀드와는 별도의 계획"이라며 "국민성장펀드를 통해서도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생태계 전반에 연간 30조원 이상의 자금이 추가로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는 초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 투자와 위험 선분담 등을 통해 보증·대출 위주의 기존 정책금융과 차별화된 역할을 수행한다. 범용펀드와 스케일업 전용 펀드, 산업·지역 전용 펀드 등을 조성해 첨단전략산업과 산업 생태계 전반을 지원하며, 간접투자 부문은 내년 1월부터 모펀드 운용사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정책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첨단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과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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