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은행의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전월 대비 2.5p(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소비자심리는 지난 9~10월 하락한 이후 11월 잠시 반등했으나 다시 위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하락폭에 있어서도 비상계엄이 있던 지난해 12월(-12.3p)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 평균치(2003~2024년)인 100 이상이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뜻하며 이를 하회하면 비관적 심리가 우세함을 나타낸다.
주요 구성지수 중에서는 현재경기판단(89)이 전월 대비 –7p로 가장 크게 떨어졌으며 향후경기전망(96) -6p, 가계수입전망(103) -1p, 생활형편전망(100) -1p, 현재생활형편(95) -1p 등이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110)은 전월과 같았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는 생활물가 상승폭 확대, 환율 변동성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며 “현재경기판단은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생활밀접 품목 상승폭 확대에 따른 체감 경기 저하 등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년 뒤 집값에 대한 기대인 주택가격전망지수(121)로 2p 상승했다. 이는 10·15 대책 등 영향에 3p 떨어졌던 11월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오르는 모양새다.
이 팀장은 “주택가격은 10.15 대책 이후 전국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폭은 둔화됐으나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6개월 뒤 금리 수준을 예상하는 금리수준전망지수(102)로 4p 올랐다.
물가수준 전망(148)은 전월 대비 2p 상승했으며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 대비 0.1%p 올랐으며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석유류제품(45.8%), 농축수산물(45.0%), 공공요금(36.7%) 순이었으며 특히 석유류제품의 응답 비중이 15.3%p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이번 조사는 지난 9~16일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268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 고환율 관리를 위한 강력한 구두개입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김재환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및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2주에 걸쳐 일련의 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처 및 기관별로 담당조치를 발표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또한 국민연금기금의 전략적 환헷지 전략적 모호성 확보 목적의 세부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복지부·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구성으로 한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발표가 연이어 나오자 환율은 전날(23일)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83.6원으로 연고점 및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장중 한 때 1458.6원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