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윤의 디깅 #1] 질 들뢰즈의 욕망과 자기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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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윤의 디깅 #1] 질 들뢰즈의 욕망과 자기 점검

문화매거진 2025-12-24 13:08:46 신고

3줄요약

[문화매거진=전세윤 작가] 사실상 첫번째이기도 하고, 연말이니  질 들뢰즈의 욕망을 이야기 해보는 것이 좋겠다. 욕망의 네 조건을 보며, 자기 점검을 해보거나 자신의 위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사실 나는 사조가 그렇게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그렇다. 딱 하나의 사조로 단정지을 수 있는 예술가는 없다. 

질 들뢰즈의 욕망 

▲ 이 할아버지가 질 들뢰즈다. 이 내용에 대해 인터뷰하는 영상을 강의 중 찍었던 이미지로 대체한다 / 사진: 전세윤 제공
▲ 이 할아버지가 질 들뢰즈다. 이 내용에 대해 인터뷰하는 영상을 강의 중 찍었던 이미지로 대체한다 / 사진: 전세윤 제공


들뢰즈의 욕망의 네 조건

사물의 상태: 다양성(사물을 어떻게 정의 내리고 규정짓는지 l’e’tatdechase)
진술: enounced대상(에 대하여 어떻게 이야기하는가.)
영토: 내가 가장 편하게 안주할 수 있는 곳, 정주할 수 있는 곳, 숨을 수 있는 곳, 내가 차지할 수 있는 장소, 확신할 수 있는 장소. (ex. 미대를 다녔지만 하고 싶은 게 달라, 다르면 그 다른 게 영토.)
탈-영토화: 너무 거기에 익숙하고 친숙하지만 이대로 머물 수 없어, 안 될 거 같아, 거기에 대해서 이제 해볼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아. 새로운 게 안 일어나면? -> 새로운 영토를 만들어야 돼, 미지의 세계를 가야해! = 탈영토

▲ 질 들뢰즈에서 동물의 중요한 점은 미술에서 비평, 교육 등 여러 개념적인 설명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뷰 영상에서 예시로 동물을 이야기한다 / 사진: 전세윤 제공
▲ 질 들뢰즈에서 동물의 중요한 점은 미술에서 비평, 교육 등 여러 개념적인 설명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뷰 영상에서 예시로 동물을 이야기한다 / 사진: 전세윤 제공


올해를 마무리하며 이 네 가지 중에서 나는 어떤 상태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배치 - 우리는 배치를 욕망하는 거지 특정한 것을 욕망하는 게 아니다. 자, 나는 미술하는 사람이다. 작업을 한다. 그리고 지금은 동시대이다. 동시대 미술에서 중요한 것은 작품을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작품을 함으로써 배치된다.

배치와 아장스망은 같은 말이다. 간혹 집합이라고 오역되곤 하는데, 아니다.

배치 = 아장스망 (집합 아님) 집합은-앙상블

중요한 것은 개념을 이해하는 것. 왜 이 말을 적었는지는 첨부 사진과 각주를 보면 알 수 있다.

집합 l’ensemble 
배치 l’agencement / 영어로는 assembly

집합
u (전체 집합) universe 
-> 제일 큰 것.

합집합
교집합

▲ 솔직히 처음 들을 때는 합집합, 교집합 같은 단어들까지 세세히 이해하는 게 매우 중요한 줄 알았어서, 항상 노트북 화면이 이 모양이었다. 솔직하고 싶어서 삼체를 삼치라고 타이핑 해놓은 무식한 필기가 있는 스크린샷을 공유한다 / 사진: 전세윤 제공
▲ 솔직히 처음 들을 때는 합집합, 교집합 같은 단어들까지 세세히 이해하는 게 매우 중요한 줄 알았어서, 항상 노트북 화면이 이 모양이었다. 솔직하고 싶어서 삼체를 삼치라고 타이핑 해놓은 무식한 필기가 있는 스크린샷을 공유한다 / 사진: 전세윤 제공


정신분석학자들 이야기가 은근히 재미있다. 앞으로도 굉장히 질리도록 많이 할 예정이다. 들뢰즈는 책을 쓸 때, 안티 오이디푸스(책)를 친구랑 같이 썼는데, 친구가 정신분석학자였고, 같이 쓴 책은 정신분석학을 기반한 것이었다. 

정신분석학의 프로이트는 유아기에 있었던 경험, 무의식적 구조를 정의하는 관계에 깊이 관련되어 있다. 무의식 속 행위 들을 살펴보면 어떤 문제가 유아기에 발생했는지 돌아볼 수 있다. 들뢰즈가 프로이트의 이 의견을 비판한다. 본인이 성장하면서 바뀌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안티 오이디푸스, 오이디푸스 신화(‘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랑 결혼한다’라는 논제) 

들뢰즈의 정신분석학 얘기를 좀 하자면 부모, 가정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살면서 세계와의 문제다. 욕망이라는 단어들을 다룰 때 이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망상이라는 표현은 광기에 해당한다. (불어로, 왜 자꾸 프랑스어 얘기하냐? 프랑스 사람이다.) 

생각에 있어서의 광기, 이것이 왜 일어나느냐. 가족에 대한 얘기(프로이트가 말한) 가족이 문학의 소재가 되려면 더 큰 것과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데 정신분석학이 그것을 못하고 있다. 나와 세계의 문제로 가지 못하고, 결핍의 결과로써 생기는 문제로 바라보는 것은 문학도 아니고 예술도 아니라는 것. 정신분석학은 망상을 왜 이해 못 하는가. (여기서 말하는 망상은 작품을 봤을 때 ‘와,이걸 어떻게 이렇게 했지?’와 같은 일반 사람들이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놀라움과 같은 것이다.)

쓰다 보니 꽤 길어졌는데 언젠가 정신분석학자들 이야기를 꼭 하게 될 예정이다. 이 이야기는 가장 중요한 동시에 꽤 재미있기 때문에 좀 아껴두도록 하겠다. (힌트 : 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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