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배추와 사과 생산량이 기상 여건 악화와 기후변화 영향으로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는 잦은 강우로 생산량이 10% 넘게 줄었고, 사과도 재배면적 감소 여파로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재배면적(확정) 및 농작물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을배추 생산량은 102만4000t으로 전년(116만4000t)보다 12.0%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1만3182ha로 0.8% 늘었지만, 생육기 잦은 강우로 병충해와 수습해 피해가 확대되며 10a당 생산량이 12.7% 줄었다.
실제로 가을배추 병충해 피해 비율은 전년 10.2%에서 올해 20.1%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수습해 피해 비율도 0.8%에서 14.7%로 크게 확대됐다. 시도별 생산량은 전남(30만6000t), 충북(14만2000t), 경북(14만1000t) 순으로 집계됐다.
사과 생산량도 44만8000t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병충해 피해는 줄어 10a당 생산량은 1.1% 증가했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품종 전환과 봄철 산불 피해 등으로 성과수 재배면적이 3.7% 감소하면서 전체 생산량이 줄었다.
가을무 생산량은 37만4000t으로 전년보다 2.7%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9.8% 늘었지만, 배추와 마찬가지로 생육기 강우 영향으로 10a당 생산량이 11.3% 줄었다.
반면 콩 생산량은 다수확 품종 재배 확대 등의 영향으로 15만6000t을 기록하며 0.8% 증가했다.
배 생산량은 병충해 피해가 줄고 작황이 개선되면서 19만7000t을 기록해 전년보다 10.7%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과의 경우 생산량은 줄었지만 저장량이 전년과 비슷해 2026년산 수확 전까지 유통 물량은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대과(大果)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고품위과 위주로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 가용 물량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분산 출하해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외 배와 감귤, 포도, 딸기 등 주요 과일의 공급 여건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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