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가 키운 스타트업, CES 2026 뜬다…AI·디지털 헬스 총출동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 무대에 대거 오른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버티컬 AI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축적해온 기업들이 혁신상 수상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CES 2026 전시장 가상 모습(위) 및 네이버 DSF, 카카오벤처스 로고(사진=CES 2026, 각사 제공)

24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투자회사인 네이버 D2SF와 카카오벤처스가 직접 투자한 스타트업 총 15곳이 내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참가한다.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도 총 6곳에 달한다.

양사 포트폴리오 중 다수는 이미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은 팀들로, 이번 CES를 계기로 사업 협력과 고객 확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네이버 D2SF, 8팀 중 5팀 ‘CES 혁신상’…최고혁신상도 배출

네이버 D2SF에 따르면 피투자사 세븐포인트원, 뷰런, 웨어러블에이아이, 크리스틴컴퍼니, 가우디오랩, 리빌더에이아이, 젠젠에이아이, 스튜디오랩 등 8곳이 CES 2026에 참가한다.

이 중 스튜디오랩은 로보틱스 기반 사진 촬영 자동화 솔루션으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고, 가우디오랩·리빌더에이아이·웨어러블에이아이 등 3곳은 혁신상 2관왕에 올랐다.

세븐포인트원은 북미 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한 음성 기반 뇌건강 측정 솔루션을, 젠젠에이아이는 멀티센서 합성데이터 생성 기술을 공개한다. 뷰런은 LiDAR AI 플랫폼을, 웨어러블에이아이는 대형 실내 공간에서 즉시 자율주행이 가능한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버티컬 AI 영역에서는 크리스틴컴퍼니와 리빌더에이아이의 디자인·제조 자동화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80% 이상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준비 중”이라며 “현지 네트워크, 투자, 사업화 연계를 강화해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벤처스 투자 CES 2026 참여 패밀리(사진=카카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패밀리 7곳 출격…디지털 헬스·XR·제조 AX

카카오벤처스에 따르면 뉴로티엑스, 레티널, 리콘랩스, 루먼랩, 오믈렛, 컨포트랩, 포트래이 등 스타트업 7곳이 CES 2026에 참가한다.

이 가운데 수면 장애 솔루션 개발사 뉴로티엑스는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AR 글래스용 초경량 광학 모듈을 개발하는 레티널, 노드 기반 크리에이티브 AI 플랫폼을 선보이는 리콘랩스, AI 육아 플랫폼 루먼랩, 물류·로봇 최적화 솔루션 오믈렛, 제조 AX 플랫폼 컨포트랩, 공간전사체 기반 신약 개발 솔루션 포트래이 등도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일상과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쓰이는 기술 경쟁력을 쌓아온 팀들”이라며 “CES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 가치를 검증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I·헬스케어·모빌리티 등 차세대 산업 전반에서 기술력을 축적한 국내 스타트업들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시험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이번 CES 2026 참가를 계기로 한국 빅테크의 스타트업 육성 전략 역시 국제적으로 평가받는 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