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추이.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소비자 심리가 비상계엄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고환율과 물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반면 집값 상승 기대감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 대책에도 다시 반등했다.
24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전월 대비 2.5포인트(p) 하락했다.
지수는 10월(-0.3p) 이후 두 달 만에 하락세다. 하락 폭은 지난해 12월(-12.5) 비상계엄 당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CCSI는 장기평균치(2003~2023년)인 100을 웃돌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살펴보면, 향후경기판단(89)은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생활밀접 품목 가격의 상승폭 확대에 따른 체감 경기 저하 등으로 7p 내리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현재경기전망(96)은 환율 변동성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 재평가 가능성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6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103)과 생활형편전망(100), 현재생활형편(95)은 각각 1p 하락해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주택가격전망(121)은 10·15 대책 이후 전국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의 오름폭은 둔화됐으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2p 올라 유일한 상승세를 보였다. 10·15대책이 있던 지난 10월(122) 10p 오른 후 11월(119) 3p 내린 뒤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히 크다"며 "대책의 효과를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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