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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항공이 북유럽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동안 유럽 네트워크를 파리, 프랑크푸르트, 런던 등 서유럽 중심으로 구축해온 베트남항공이 이번 코펜하겐 직항 개설로 스칸디나비아 지역까지 노선망을 확장하며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항공사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베트남항공은 지난 15일 호치민과 덴마크 코펜하겐을 잇는 직항 노선을 취항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취항은 베트남과 북유럽을 잇는 최초의 직항 항공편으로, 베트남항공의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유럽 네트워크 확장 전략의 핵심 노선이다.
지난 15일 오후 10시 45분 호치민 떤선녓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VN39편은 약 12시간의 비행 후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 200여 명의 승객과 함께 도착했다. 귀국편인 VN38편은 16일 오전 10시 50분(현지 시간) 코펜하겐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호치민에 도착했으며, 300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했다.
해당 노선은 최신 기종인 보잉 787-9 드림라이너로 주 3회 운항된다. 호치민 출발편은 월·수·금 저녁에, 코펜하겐 출발편은 화·목·토 오전에 운항한다.
이번 신규 노선은 베트남과 덴마크, 그리고 북유럽 지역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약 7만 명의 북유럽 거주 베트남 교민들의 증가하는 여행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북유럽에서 베트남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펜하겐은 스칸디나비아 지역 전체의 주요 교통 허브 역할을 하고 있어, 승객들은 현대적인 인프라와 효율적인 교통망을 통해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코펜하겐은 북유럽 여행객들이 베트남과 같은 따뜻한 휴양지를 찾는 겨울 시즌에 특히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베트남항공의 당 안 뚜안 부사장은 "코펜하겐은 베트남항공의 유럽 네트워크 확장에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직항 노선 개설로 베트남과 덴마크 간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경쟁력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북유럽 전역에 걸쳐 관광, 비즈니스, 문화 교류를 위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노선 개설로 베트남항공은 북유럽 직항 서비스를 제공하는 몇 안 되는 동남아시아 항공사 중 하나가 됐으며, 파리, 프랑크푸르트, 뮌헨, 런던, 밀라노, 모스크바를 포함해 총 7개 유럽 도시로 네트워크를 확대하게 됐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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