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브라질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19세 유망주 스트라이커 엔드리키가 레알마드리드 후보 신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랭피크리옹 임대를 떠났다.
엔드리키는 15세 유소년 시절부터 브라질 파우메이라스의 간판 유망주로 유명해졌고, 유럽 명문 구단들의 관심이 쏟아지기도 했다. 파우메이라스에서 16세가 되자마자 프로 계약한 뒤 1년 반 동안 뛰며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2022년 12월 레알 이적을 일찍 확정해 뒀고, 1년 반이 지난 2024년 여름에 레알 선수로 합류했다.
큰 기대 속에 치른 유럽 데뷔 시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선발보다는 교체 위주로 많이 뛰었고, 컵대회 포함 7골을 넣었는데 그 중 5골에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득점이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입지는 더욱 축소됐다. 사비 알론소 신임 감독은 엔드리키를 전반기 라리가 1경기 교체 투입,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경기 교체 투입 등 매우 제한적으로만 활용했다.
결국 제대로 된 유럽 적응을 위해 리옹 임대를 떠났다. 리옹은 지난 시즌 재정난으로 한때 강등 대상이라는 판정을 받았지만 선수를 부랴부랴 팔고 급전을 당겨오면서 겨우 잔류한 팀이다.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앙 5위로 꽤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리옹의 문제는 최전방이었다. 리옹은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마르틴 사트리아노를 임대 영입해 최전방에 기용했는데, 사트리아노는 고작 2골 1도움에 그쳤다. 팀 득점을 이끄는 선수는 조커 자원 파벨 슐츠로,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의 로테이션 멤버지만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코랑탱 톨리소가 3골로 팀내 득점 2위다. 2선에서는 힘을 내 주고 있는데 최전방만 문제인 상황이다.
엔드리키는 리옹에 오자마자 등번호 9번을 달았는데 얼마나 큰 기대를 받는지 잘 보여주는 번호다.
이번 임대의 목표는 브라질 대표팀 입지 회복과 월드컵 출전이다. 브라질은 2선 자원이 많은 반면 최전방 자원이 오랫동안 부족했기 때문에 엔드리키에게 거는 기대가 특히 컸다. 2023년 만 17세 나이에 대표팀에 발탁될 정도였다. 그리고 A매치 데뷔골을 잉글랜드 상대로 넣고, 바로 이어진 스페인전에서도 득점하면서 기대는 정점에 달했다. 다만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뾰족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가려면 대표팀에서 입지를 되찾는 게 먼저다.
사진= 올랭피크리옹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