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원내대표, 대한항공發 '160만원 고급 호텔 무료 숙박' 파문... "즉각 반환" 늑장 사과에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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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원내대표, 대한항공發 '160만원 고급 호텔 무료 숙박' 파문... "즉각 반환" 늑장 사과에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 확산

원픽뉴스 2025-12-24 10:5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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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제공받은 고급 호텔 숙박권을 활용해 가족과 함께 제주 최고급 리조트에서 2박3일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 정치권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의혹이 확산되자 뒤늦게 "적절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지만, 금품 규모를 축소 해명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대한항공 계열 서귀포 칼호텔의 최상급 객실인 '로얄 스위트룸'에서 가족과 함께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호텔 측이 공식 안내하는 로얄 스위트 1박 요금은 72만5천원부터 시작되며, 2박 숙박료에 조식 비용, 추가 침대 이용료 등을 합산하면 총 164만8천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 원내대표 측 비서관이 대한항공 관계자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도 공개되면서 호텔 숙박권 수령 과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김 원내대표가 의혹 제기 직후 내놓은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입니다. 그는 23일 기자들에게 "2025년 현재 판매가는 조식 2인 포함 1일 30만원대 초중반"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칼호텔 예약센터에 확인한 결과 로얄 스위트 요금은 72만5천원으로 김 원내대표 주장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텔 측은 "로얄 스위트는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로만 예약 가능하며 금액은 동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식 역시 별도 상품으로 1인당 정상가 4만원, 투숙객 할인가 3만2천원을 적용받아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입니다. 김 원내대표는 숙박권 이용 당시인 지난해 11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정무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마일리지 통합안 등 항공업계 주요 현안을 다루는 상임위원회입니다. 그 이전인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는 국토위원회 소속으로 대한항공 관련 사안을 직접 심의하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청탁금지법은 직무 관련성이 있는 금품 수수를 금지하고 있으며, 직무 관련성이 없더라도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수령을 명백히 금지하고 있어 법 위반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처음엔 "직접 받은 게 아니라서 잘 몰랐다"며 선을 그었으나, 취재진의 연이은 질문에 "적절하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은 것이냐.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이후 공식 입장을 통해 "이유 불문하고 적절하지 못했다"며 "숙박비용을 즉각 반환하겠다"고 밝혔지만, 금액 축소 해명 논란이 겹치면서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참여연대는 23일 논평을 통해 "직무관련자에게 받은 금품으로 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이 크고, 정치적·윤리적 책임도 피할 수 없다"며 "김병기 원내대표는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로서 관련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수긍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한다면 여당 실세의 금품수수 및 갑질 논란에 대한 성역 없는 진상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9월 쿠팡 대표와의 고가 오찬 논란에서도 자신의 전직 보좌관 출신 임원에 대한 인사조치를 언급해 갑질 의혹을 받은 바 있습니다. 연이은 논란으로 민주당 지도부의 도덕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으며, 김 원내대표의 정치적 입지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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