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JJ, 셀바스헬스케어에 1억 달러 '베팅'…차세대 AI 초음파 솔루션으로 '23조 시장' 동행한다

셀바스헬스케어가 글로벌 의료기기 분야 최상위권 기업인 존슨앤드존슨과 함께 한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프라임경제] 셀바스헬스케어(208370)가 글로벌 의료기기 분야 최상위권 기업인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이하 J&J)과 함께 한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셀바스헬스케어와 울트라사이트(UltraSight )가 합작사(JV) 셀바스인비전을 통해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인 인공지능(AI) 심장 초음파 솔루션이 J&J로부터 연구개발(R&D)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매년 1000만 달러, 10년 동안 총 1억 달러다. 올해 4분기에 이미 계약을 체결했고, 내년부터 매출로 인식되는 구조다.

최근 셀바스인비전은 AI 심장 초음파 솔루션 성능 업데이트 작업을 끝냈다. 이를 통해 단순 가이던스(guidance) 수준에서 정밀 디텍팅(Detecting)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현재 의료기기 허가 인증까지 모두 마친 상태다. 이 과정에서 J&J가 해당 솔루션의 비전을 알아보고 투자를 결심하게 된다는 것이 셀바스인비전 측의 설명이다. 

앞서 울트라사이트는 2023년 7월 해당 심장 초음파 솔루션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이미 획득했다. 2022년엔 유럽 CE와 영국 UKCA 승인도 받았다. 

특히 현지시간으로 이달 17일엔 AI 디텍팅 기능을 추가한 버전까지 FDA 인증을 추가로 받으며 그 혁신성을 공식적으로 입증받았다.

셀바스인비전은 셀바스헬스케어와 미국 울트라사이트가 각각 51%와 49% 지분을 보유한 조인트벤처(JV)다. 셀바스인비전은 셀바스헬스케어와 울트라사이트가 개발한 AI 심장 초음파 솔루션의 국내 유통 독점권을 보유 중이다.

셀바스그룹 관계자는 "내년부터 글로벌 탑티어 의료기기 기업들의 심장 초음파 기기에 해당 솔루션이 탑재된다"며 "향후 전 세계 모든 기업들의 다양한 초음파 기기 전부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J&J와의 R&D 계약도 이를 뒷받침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후년 나스닥에 상장하는 울트라사이트의 공인된 기술력, 그리고 J&J의 10년 간 R&D 투자 등을 통해 상당히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계속해서 출시할 것"이라며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엄청난 편리함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셀바스헬스케어와 협력 관계에 있는 울트라사이트는 이스라엘 정부 주도로 설립된 벤처캐피털(VC) 펀드인 요즈마그룹이 최대주주로 있다. 2대주주는 독일 막스플랑크, 프랑스 파스퇴르 등과 함께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로 평가받는 와이즈만 연구소다. 이밖에 뉴욕대학병원, J&J, 메이요클리닉 등 글로벌 최고 기업과 병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소식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J&J뿐만 아니라 필립스를 비롯해 세계적인 의료기기 업체들과 계속해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해당 기업들의 초음파 의료기기에 '프리로드(Pre-load)' 방식으로 셀바스인비전의 솔루션이 탑재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 네스터에 따르면, 전 세계 초음파 장비 시장 규모는 지난해 93억7000만 달러(약 13조8779억)에서 2035년엔 154억1000만 달러(약 22조8238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셀바스헬스케어가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큰 폭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한편 셀바스헬스케어는 향후 한의학과의 연계성도 확대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일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2026∼2030)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번에 개발을 완료한 솔루션이 탑재될 경우, 한의사가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디텍팅이 가능하기에 따로 자격증 없이도 바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며 "향후 출시될 근골격계 초음파 진단의 경우엔 주로 한의계에서 활용하는 영역이기에 더욱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