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외환당국이 환율 안정을 위한 구두개입에 나섰다.
김재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24일 서울 외환시장 개장 직후 ‘외환당국 시장 관련 메시지’를 통해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당국은 “최근 1~2주간 관계 부처와 기관 간 회의를 거쳐 담당 조치를 발표했다”며 “이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상황 정비였음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의 구두개입 직후 환율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전일 대비 1.3원 오른 1484.9원으로 출발했지만, 오전 9시 5분께 1465.5원까지 급락하며 한때 20원 가까이 떨어졌다.
앞서 정부와 한국은행은 선물환 포지션 제도 조정,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부담 완화, 거주자의 원화 용도 외화대출 허용 확대, 국민연금 관련 새로운 운용 프레임 검토 등 환율 안정을 위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대통령실 차원에서도 주요 대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긴급 환율 간담회를 여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다.
이와 별도로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의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같은 기간 외화예금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연말 환율 수준 관리를 위해 환 헤지를 활용한 대규모 달러 매도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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