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M.AX 얼라이언스 ‘올인’…내년 예산 7천억 투입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가 내년 ‘M.AX(제조업의 AI 전환)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예산 7000억원을 투입해 데이터 공동 활용 등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지난 10월 1일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에서 발언하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M.AX 얼라이언스 제1차 정기총회를 갖고, 제조 데이터 공유사업 등 내년도 5대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M.AX 얼라이언스는 산업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9월 출범한 민관 협의체로,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등 AI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2030년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M.AX 얼라이언스는 출범 후 100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구체적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참여기관은 출범 당시 삼성전자·현대자동차·레인보우로보틱스 등 1000여개에서 SK주식회사, 롯데호텔, 코넥 등 300여개 기관이 추가합류하며 1300개로 늘어났다.

양적 성장외에도 협력 사업들도 순항중이다. 우선 AI 팩토리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 등이 새롭게 참여하며 누적 사업 100개를 돌파했고, 생산성 향상 등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 GS칼텍스는 AI로 원유증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완전연소를 최소화해 연료비용을 20% 감축했다. HD현대미포는 AI 로봇을 투입해 용접검사 등 작업시간을 12.5% 단축했고, 농기계업체 티와이엠은 AI가 제품의 누유, 스크래치, 결함 등을 검사해 생산성을 11% 개선했다. 또한 올해부터 휴머노이드가 디스플레이·조선 등 제조현장과 유통물류·병원·호텔 등 서비스 현장에 투입됐다.

산업부는 M.AX 얼라이언스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 AI 예산 중 7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우선 각 분야별로 데이터 생성·공유·활용사업을 본격 개시한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AI 팩토리, AI 로봇 등 분과별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부문별 AI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낸다. 올해부터 시작한 AI 팩토리, AI 미래차·AI 로봇 분과의 AI 모델 및 제품 개발에 이어 내년부터는 자율운항선박·AI 가전·AI 바이오 등의 분과까지 AI 모델 및 제품 개발 사업을 확대한다.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사업도 착수한다. 올해 약 1조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예타 면제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자동차·로봇·무인기·가전 등의 4대 업종을 중심으로 첨단 제품에 탑재될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

아울러 AI 팩토리의 수출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최고 수준의 자율공장인 다크팩토리 구현을 위해 AI 팩토리 분과를 통해 공정 설계, 공정 효율화, 공급망 관리, 물류 최적화 등 제조 전단계를 아우르는 풀스택 AI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5극 3특 성장엔진과 연계해 지역 AX를 확산하고, 지역별 주력 산단을 AI·로봇 기반 M.AX 클러스터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M.AX에 기여한 유공자 50인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김정관 장관은 “M.AX 얼라이언스는 출범 100일 만에 대한민국 제조 AX의 중심축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제조 AX는 미래 생존이 걸린 문제이고, 누구도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어 서로 믿고 함께 가야한다는 공감대와 진심이 통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