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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21개소의 소나무재선충병 1차 진단기관의 고사목 현미경 검사 시료 수는 총 18만 8331건에 달한다. 향후 피해가 지속될 경우 한정된 인력과 최장 3일이 소요되는 기존 현미경 기반 동정 방식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진단이 지연, 방제 시기를 놓치면 단기간에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감염 여부를 신속히 판단하는 것이 방제 성공의 핵심이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고도화한 현장 유전자 진단키트는 기존의 높은 정확성과 신속성은 유지하면서 사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진단 결과 표출 방식을 기존의 복잡한 ‘숫자 방식’에서 ‘O’ ‘X’ 아이콘 방식으로 변경해 현장 실무자가 한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진단키트 패키지 무게를 10㎏에서 6㎏으로 경량화하고, 수납 방식을 트렁크형에서 배낭형으로 변경해 산악 지형 등 현장에서의 이동성을 높였다. 현재 이 진단키트는 국립산림과학원을 포함해 한국임업진흥원, 지방산림청, 지자체 등 15개의 1차 진단기관에 보급되어 시범 운영 중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손정아 박사는 “이번 진단키트는 누구나 쉽게 사용하면서도 진단 정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라며 “현장 중심의 기술 혁신을 통해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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