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세븐, 꽉 찬 칠각형 아이돌 - 올해의 서사 [전효진의 사심픽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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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 꽉 찬 칠각형 아이돌 - 올해의 서사 [전효진의 사심픽②]

스포츠동아 2025-12-24 09:53: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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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 묻히기 아까운 ‘K팝 수록곡’을 매달 추천하는 코너.
- 음악이 되어버린 이야기의 힘, ‘올해의 서사’를 선정.
-1월1일부터 12월12일까지 발매된 앨범을 기준으로 하며 배열은 발매일 순입니다-

◆ 갓세븐 [WINTER HEPTAGON] : 청춘드라마, OUT THE DOOR, her

- 진국만 모아놓은 꽉 찬 칠각형 아이돌. 7멤버-7소속사, ‘따로 또 같이’의 롤모델답게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7개 별을 이은 7각 [헵타곤]으로 정체성을 견고히 했다. 무엇보다 판타지-청춘-로드무비-로코-멜로-휴먼 드라마 장르가 다 있는 ‘옴니버스 앨범’이라 인상적이다. 각 멤버의 개성이 묻어나는 자작곡으로만 채워져 능력을 과시, 다양한 장르가 따로 놀아 ‘어울릴까?’ 싶지만 모든 곡이 뭉치고자 하는 진심으로 향하니 마지막까지 술술 듣게 된다. 세련된 음악을 하는 갓세븐의 현재가 궁금하다면, 필청해야할 앨범.

◆ 원위 정규 2집 [WE : Dream Chaser] : 악당은 영웅의 변신을 기다려준다 (EVILDOER), 일방통행 (一方通行 : Traffic Love), 눈이 부시게(All the things I love)

- 낭만의 신, 밴드 사운드의 악마, 스토리텔링의 권위자. 원위는 정규 2집으로 독특한 소재, 높은 질의 밴드 사운드, 다채롭고 적재적소에 배치된 멤버의 음색과 감정 표현력을 들려줬다.

죽어야 모두가 행복해지는 드라마 속 악당, 그런데 돌이켜보면 악당은 언제나 영웅의 변신을 기다려줬다. ‘꿈꾸는 미래가 다를 뿐 악당도 있어야 세상이 풍요로운 것 아닐까’라는 질문에서 비롯된 ‘악당은 영웅의 변신을 기다려준다’, ‘혼자만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래. 나도 사랑인데’라고 킥을 날리는 ‘일방통행’, 2025 봄 시즌송의 탄생 ‘눈이 부시게’까지 낭만 밴드 원위가 품고 있는 사랑의 모양은 이렇게나 다양하다.
◆ NCT 마크 솔로 1집 [The Firstfruit] : Raincouver

- 순수함이 우산이 되어주었다니. NCT 마크라는 첫 번째 열매를 맺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앨범이다. 첫 솔로 앨범은 고향 토론토, 첫 이주지 뉴욕, 학창 시절을 보낸 밴쿠버, 아티스트로서 꿈을 실현하는 서울, 네 개의 도시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됐다.

그 중 추천하는 수록곡 ‘Raincouver’는 비가 자주 내리는 밴쿠버를 의미하는 합성어로 학창시절 마크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다. 평화롭게 지저귀는 새소리, 빗방울이 떨어지듯 통통거리는 피아노 리프 위에 얹은 경쾌한 첫 가사 “중학생 때 걸어 다녔지”를 내뱉는 순간, 밴쿠버에 대한 따뜻한 추억이 오롯이 전달된다. 킥은 마크의 기교 없는 보컬과 함께 한 “순수함이 우산이 되어줬어 My Raincouver”.
◆ 츄, 미니 3집 [Only cry in the rain] : Je t’aime

- 센‘츄’멘털 비타민 츄. ‘긍정 에너지 전도사’ 츄가 처음 꺼내보이는 이면 [Only cry in the rain]. 땅땅한 츄의 보컬이 센치함과 어우러지니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하나의 노래가 리스너 감정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가 생겼다는 의미다.

추천하는 수록곡 ‘Je t’aime‘가 그랬다. 우리가 맺고 있는 다양한 관계들에게 “뜨겁던 처음처럼 그다지 안 설레도/잔잔한 바람처럼 평온해/시간의 흐름처럼 익숙해/사소한 일상처럼 당연해”라고 읊조리는 사랑 고백이 특별하게 들리는 순간이다. 빈티지한 기타 소리가 어떤 날에는 따뜻하게, 또 다른 날에는 핑계 삼아 울기 좋은 배경음이 되더라.

◆ 정세운 미니 앨범 [Brut] : lake

- 앙큼 보스. 정세운이 소속사 이적 후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다. 정세운이라는 사람의 면면을 소개하는 듯한 가사가 에세이 같다. 그 중 추천하는 수록곡 ‘lake로는 의심을 환영하는 정세운의 쌉싸름한 태도와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특유의 둥근 목소리 때문일까. 곡 내용은 냉소적이기까지 한데 이상하게 달콤하다. 아~ 넓고 깊은 ’호수‘에 가둬놓고 어장 관리를 하시겠다?

◆ 라이즈(RIIZE) 정규 1집 [ODYSSEY] : Odyssey, Midnight Mirage

- 목소리 반짝임 이슈. 라이즈는 첫 정규 앨범을 통해 ‘청춘의 논스톱 성장사’라는 콘셉트를 선명하고 충실하게 완성했다. 긴 여정 ‘오디세이’를 대하는 멤버들의 마음가짐을,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소리로 담아낸 1번 트랙 ‘Odyssey’, 첫 소절부터 숨소리조차 신기루처럼 아름다운 ‘Midnight Mirage’를 추천한다.

◆ 에이티즈(ATEEZ) 미니 12집 [GOLDEN HOUR : Part.3] : Masterpiece, Castle

- 스스로 만든 황금기. 데뷔 8년차, 곡명 따라 ‘걸작’을 내놓았다. 노련하게 넘나드는 가성과 진성, 랩 플로우로 여백의 여유로움까지 챙긴다. 추천하는 두 개 곡은 음악을 이루는 모든 구성에서 ‘세련됨’이 흐른다. 세상 단 하나뿐인 당신과 나의 ‘Masterpiece’ 그리고 고통을 피해 도망친 우리의 피난처로 ‘궁전(Castle)’을 마련해주다니. 황금기를 직접 일군 궁전의 주인들일세.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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