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수원 삼성이 선수단 정리 작업에 나섰다.
수원은 공식 SNS를 통해 선수단 계약 만료 소식을 알렸다. 이번 시즌 팀 주축으로 활약했던 최영준, 이기제, 레오, 세라핌, 이규성 등이 팀을 떠나며 여기에 한호강, 김민우, 김상준, 황석호, 손호준, 김정훈도 수원 유니폼을 벗게 됐다. 이틀 동안 무려 12명이 수원을 떠났다.
이어 수원은 23일 변성환 감독과의 이별 소식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수원은 "변성환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지난해 수원의 10대 감독으로 부임하여 모두의 목표를 위해 함께 달렸던 변성환 감독과 코치진에게 감사드리며 앞날을 응원하겠다"라며 변성환 사단이 떠나게 되었다고 전했다.
변성환 감독은 2024시즌 도중 수원의 지휘봉을 잡아 승격에 도전했으나 이번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제주 SK를 넘지 못해 좌절했다. 변성환 감독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이제 수원은 이정효 감독을 맞이한다. 수원의 모기업 제일 기획이 빠르게 움직여 이정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조만간 공식 발표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미 광주FC는 이정효 감독이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정효 감독 부임 발표가 나오기 전 12명의 선수가 방출된 것. 그중에서도 수비진 누수가 크다. 시즌 내내 수원의 측면 수비를 책임졌던 이기제가 팀을 떠났고 시즌 도중 합류해 힘을 보탰던 김민우와 센터백 레오, 한호강, 황석호도 이탈했다.
수원의 수비진 변화 의지가 돋보인다. 레오를 제외하면 이기제, 김민우, 한호강, 황석호 모두 30대다. 노쇠화된 수원 수비진은 이번 시즌 너무나 불안했고 39경기 50실점으로 신생팀 화성FC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수원이 1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격차가 벌어졌던 이유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한 이유도 모두 수비였다.
수비수 영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부임을 앞두고 있는 이정효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정효 감독은 골키퍼부터 시작해 센터백을 거쳐 차근차근 빌드업하며 공격 찬스를 만드는 전술로 광주에서 성과를 냈다. 수원에서도 이와 같은 조직적인 전술을 구사할 텐데, 첫 단추가 될 센터백 영입이 아주 중요해졌다. 단순히 수비진만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다. 수원의 허리였던 이규성과 최영준 모두 떠났다. 이민혁과 홍원진이 남아있으나 전력 보강은 반드시 필요하다.
광주를 떠나 수원의 명가 재건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택한 이정효 감독. 12명 방출 이후 이정효 감독이 새롭게 꾸릴 수원에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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