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ICT 표준화전략맵 2026년판’을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ICT 표준화전략맵’은 국내외 표준화 동향과 시장 수요를 분석해 우리 정부와 기업이 집중해야 할 중점 기술별 표준화 항목을 제시하는 일종의 ‘국제표준 공략 지침서’다.
최근 디지털·AI 기술표준이 경제·사회 전반의 혁신과 함께 국가 안보 확보 수단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국제 규범·규제 등과 맞물려 글로벌 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주요국은 핵심·신흥기술의 주도권 강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표준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해 가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표준화 환경에서 TTA는 12대 디지털 핵심기술을 선정하고, 산·학·연·관 표준화 및 기술·정책 전문가 182명이 참여하는 기술표준분과위원회를 구성하여 82회의 회의를 진행했다. 향후 3년간(2026~2028년) 우리나라가 주력해야 할 171개의 중점 표준화 항목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국제표준화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차년도 정보통신·방송 연구개발사업의 표준 개발과 R&D-표준 연계 과제 기획에 반영하고, 민간 보유 기술 중 표준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발굴하거나 국제표준화 활동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의 디지털 핵심기술 분야 표준화로드맵 개발을 담당하는 EU INSTAR 프로젝트와 TTA 간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EU 디지털 혁신 분야 표준화로드맵 공동 개발’에 대한 합의를 이룬 후,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국제표준화 협력체계 구축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2025년에는 두 차례의 워크숍(3월, 11월)과 온라인 회의를 통해 △상호 로드맵 개발 노하우와 결과물 공유, △공동 표준화 항목 도출 등 단계별 협력을 추진하여 6개 기술분야 공동 로드맵을 완성했다. 향후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국제표준화 공조에 나설 계획이다.
손승현 TTA 회장은 “디지털 핵심기술 분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국가 R&D 성과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서는 국제표준 선점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수립된 전략맵을 기반으로 산·학·연·관의 표준화 역량을 결집해 우리나라가 디지털 핵심기술 분야의 국제표준화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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