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 만안)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과 관련 “명태균은 정말 모르십니까”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용 코스프레는 국민의 힘 특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과거에도 수없이 같은 장면을 반복해 왔다. 무한한 잘못을 저지르고도 선거철만 되면 ‘잘못했습니다’라며 큰절을 하고, 한 번으로 부족하면 단체로 큰절을 올리며 이유 없는 사과와 읍소를 반복했다”며 “전형적인 선거용 코스프레다. 그들의 ‘전매특허’”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을 보면 그런 모습의 전형이 보인다. 그는 2025년 2월 상속세 부담 완화, 주 52시간 특례 도입 등 당시 이재명 대표가 ‘선거용, 방탄용 실용주의 코스프레로 보인다’고 주장했다”며 “나아가 ‘모든 것이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또 오 시장은 2024년 11월,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를 생중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인 이재명이 아니라 공인 이재명에 대한 판단’이며, 주권자가 발언을 지켜봤으니 재판도 지켜봐야 한다는 논리였다”며 “같은 해 12월에는 ‘비겁하게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며 재판에 신속히 협조하라고까지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참고로 법원은 이미 2018년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사사건 1심 선고를 생중계한 전례가 있다”며 “어쩌면 그는 그때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결국 대통령이 “구될 운명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점 하나만큼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그렇다면 지금은 어떻습니까. 오 시장의 바람대로라면 이제는 명태균 관련 사건 재판이 더 신속하게 진행되고, 생중계되는 것이 맞지 않겠습니까”라며 “왜 언론과 여론은 이 문제에는 침묵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의 희망대로 법원의 ‘스타’가 되는 과정 역시 국민이 함께 지켜보는 것이 공정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바로 조희대의 9일 신공이 여기서 필요한 겁니다”라며 “과거에 그는 자주 울었다. 대표적인 장면은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반대 때였고, 그때마다 그의 눈물은 ‘악어의 눈물’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아마도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으로 법정 구속되는 그날이 온다면, 또다시 눈물로 무죄를 호소하며 ‘명태균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본인의 이름과 가족조차 모르는 사이라고 한덕수 흉내 내며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쯤 되면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치매가 아닌지 걱정될 정도”라며 “그래서 묻는다. 당신이 했던 말 그대로 되돌려드린다. 왜 윤석열과 김건희에게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까? 명태균이 약점을 잡아서였나요?”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명태균은 정말 모르십니까? 이름도 못 들어봤습니까? 단지 관행적이었고 선거용, 방탄용 ‘실용주의 코스프레’였을 뿐”이라며 “이게 바로 국힘과 오세훈 시장의 가증스러운 말과 행동이다. 그런데 요즘은 명태도 못 드시고, 생태만 드시는 건 아닌지”라고 비꼬았다.
한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들을 수사해 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1일 오 시장을 재판에 넘겼다.
특검에 따르면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총 10회에 걸쳐 받고, 후원자 김씨에게 비용을 대신 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명씨는 보궐선거전에 오 시장과 7차례 만났으며 오 시장이 선거 때 "살려달라",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면서 김씨의 비용 납부는 자신과 무관하다며 관련성을 완강히 부인해왔다. 명씨를 캠프 측이 접촉했으나 부정 여론조사 기법을 파악한 뒤 신뢰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관계를 끊어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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