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5승’ 브룩스 켑카, LIV 골프와 결별 선언

브룩스 켑카. /연합뉴스

|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5차례 우승한 브룩스 켑카(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활동을 중단한다.

켑카는 24일(한국 시각) 자신의 매니지먼트 회사를 통해 “LIV 골프와 결별하기로 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야시르 알 루마얀 총재와 LIV 골프 스콧 오닐 대표이사, 팀 동료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1990년생인 켑카는 2017년과 2018년 US오픈을 2연패했고,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에서도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PGA 투어 통산 8승 가운데 절반인 4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두며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2022년 6월 LIV 골프로 이적한 켑카는 2023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IV 골프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켑카와 LIV 골프의 계약이 1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향후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켑카는 “지금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LIV 골프를 응원하며 리그와 선수들의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골프에 대한 열정은 변함없고, 앞으로의 활동 소식도 팬들께 전하겠다”고 덧붙여 이번 결정이 은퇴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PGA 투어는 켑카의 결정이 알려진 뒤 “켑카는 매우 훌륭한 프로 선수”라며 “그와 그의 가족의 미래에 성공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또 “PGA 투어는 최고의 선수들이 위대한 업적에 도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환경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밝혀, 켑카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