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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진흥원과 은행연합회는 24일 정책서민금융 성실상환자를 대상으로 한 은행권 신용대출 상품 ‘징검다리론’의 지원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지난 19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제시된 ‘크레딧 빌드업(신용 축적) 체계’ 도입의 후속 조치다.
징검다리론은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성실히 이용한 차주가 은행권 신용대출로 단계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지만, 그간 대상이 제한적이고 신청 절차가 복잡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서금원과 은행권은 지원 요건을 완화하고 신청 과정을 간소화해 금융취약계층의 은행권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정책서민금융을 2년 이상 성실 이용했거나, 6개월 이상 이용 후 최근 3년 이내 원리금을 전액 상환한 차주 가운데 ‘서민금융 통합신용평가모형’ 심사를 통과한 경우 징검다리론을 신청할 수 있다. 대상 상품은 근로자햇살론, 햇살론유스, 햇살론뱅크, 햇살론15·17, 최저신용자특례보증, 새희망홀씨대출이며, 내년 1분기 신설 예정인 ‘미소금융 금융취약계층 생계자금’ 성실상환자도 포함될 예정이다.
신청 절차도 크게 간소화된다. 서금원은 ‘서민금융 잇다’ 애플리케이션에 징검다리론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자격 확인부터 대출 가능 은행 조회, 사전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성실상환 증명서를 발급받아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앱에서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실시간으로 자격 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대출 한도와 금리 등 세부 조건은 각 은행의 내부 심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사전 심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신용정보 변동이나 은행별 심사 기준에 따라 최종 승인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은행권은 전산 개발과 시스템 연계를 거쳐 IBK기업은행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까지 전 취급 은행에서 징검다리론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참여 은행은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국민·수협·iM·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은행 등이다.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이번 개편은 정책서민금융 성실상환자의 금융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민의 금융생활 안정과 자립 역량 회복을 위한 제도 보완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도 “은행권 안착을 돕는 연결고리가 강화될 것”이라며 “취약계층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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