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경제 ‘깜짝 성장’에 상승 마감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뉴욕증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미국 경제의 3분기 성장률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73포인트(p, 0.16%) 오른 4만8442.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30p(0.46%) 상승한 6909.79, 나스닥종합지수는 133.02p(0.57%) 오른 2만3561.84에 마쳤다.

특히 이날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종가 기준 올해 들어 38번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예상보다 강한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증시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3%(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23년 3분기(4.7%)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자, 시장 전망치(3.2%)를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경제 성장률 발표 이후 증시는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한 영향이다.

하지만 이후 ‘내년에도 미국 경제가 소비를 기반으로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강세로 전환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거대 기술기업 가운데 테슬라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3.01% 급등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고, 아마존(1.62%), 애플(0.51%), 마이크로소프트(0.40%)도 강세를 보였다.

제이피모간체이스(0.88%), 월트디즈니(0.75%), 셰브론(0.47%), IBM(0.33%), 머크(0.31%)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 내년 12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1회 인하하거나 동결할 확률은 하루 전 26%에서 이날 31%로 상승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