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소비자심리지수가 고환율·고물가의 영향으로 1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11월 대비 2.5p가 하락했다.
심리지수는 9월(-1.3p)과 10월(-0.3p)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하다 11월(+2.6p)에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하락폭은 지난해 12월(-12.3p)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다.
이는 생활물가 상승 폭이 확대되고 환율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농축수산물·석유류 등 생활 밀접 품목의 가격 상승 폭 확대 등으로 하락했다"며,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 관련 우려가 늘면서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을 비롯해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2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서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의 지표 가운데 △소비지출전망CSI(110)이 11월과 같았고 △현재생활형편CSI(95) △생활형편전망CSI(100) △가계수입전망CSI(103) 등은 모두 1p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89)과 향후경기전망CSI(96)은 각각 7p와 6p가 내려갔다.
물가수준전망CSI(148)은 11월 대비 2p 상승했으며 1년 뒤 주택가격 전망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CSI(121)도 10월보다 2p가 올랐다.
향후 1년 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11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석유류제품(45.8%), 농축수산물(45.0%), 공공요금(36.7%)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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