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트 위에서 날카로운 검을 휘두르며 전 세계를 제패했던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차가운 검 대신 따뜻한 커피 잔을 든 채 팬들에게 다정한 안부를 전했다. 오상욱은 최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계정을 통해 노르딕 패턴이 돋보이는 니트 웨어를 착용한 사진을 공개하며 운동선수 특유의 강인함과 겨울의 포근함이 공존하는 반전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공개된 사진 속 오상욱은 여유로운 분위기의 카페에서 브라운 톤의 가죽 소파에 몸을 맡긴 채 휴식을 즐기고 있다.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화이트와 네이비 컬러가 조화롭게 믹스된 노르딕 패턴 스웨터다. 눈꽃송이와 순록을 연상시키는 고전적인 문양이 반복되는 이 아이템은 연말 특유의 따뜻하고 서정적인 무드를 자아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포근한 겨울 감성을 느끼게 만든다.
상의로 선택한 니트는 도톰한 게이지의 짜임이 돋보이는 라운드 넥 디자인으로 오상욱의 전매특허인 탄탄하고 넓은 직각 어깨 라인을 더욱 강조하며 남성적인 실루엣을 부각시킨다. 자칫 부해 보일 수 있는 두꺼운 니트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슬림하면서도 단단한 체격 덕분에 세련된 핏으로 승화되었으며, 소매와 넥라인의 배색 처리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패턴에 안정감을 더해준다. 하의로는 적당한 워싱이 들어간 미디엄 블루 톤의 데님 팬츠를 매치하여 편안하면서도 활동적인 무드를 완성했는데, 무심하게 툭 떨어지는 팬츠의 실루엣은 그의 긴 다리 길이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여기에 블랙 컬러의 볼캡을 눌러써 얼굴을 살짝 가린 채 커피를 마시는 모습은 마치 화보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며, 캡 모자의 스포티한 느낌이 클래식한 노르딕 니트와 믹스매치되어 한층 영(Young)하고 트렌디한 감각을 선사한다.
이번 스타일링의 핵심은 텍스처의 변주에 있다. 부드러운 울 소재의 니트와 거친 질감의 데님, 그리고 매끄러운 소재의 볼캡이 어우러져 시각적인 풍성함을 제공한다. 실생활에서 이러한 노르딕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오상욱처럼 하의를 최대한 단순한 디자인과 컬러로 선택하여 상의의 화려한 패턴이 룩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밸런스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볼캡이나 비니 같은 헤어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자칫 지나치게 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노르딕 룩에 위트 있는 포인트를 줄 수 있어 데이트 룩이나 연말 모임 룩으로도 손색이 없다.
오상욱은 이번 게시물을 통해 "크리스마스 따뜻하게 보내세요"라는 다정한 멘트를 덧붙이며 2024 파리 올림픽 2관왕 달성 이후에도 변함없는 팬 사랑을 과시했다. 최근 각종 방송과 화보를 통해 'K-펜싱'의 간판스타로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그는 이번 노르딕 스타일링을 통해 운동복을 벗은 일상 패션에서도 압도적인 영향력을 증명했다.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뒤로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그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여유는 다가올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그가 보여주는 세련된 윈터 룩은 올겨울 남성 패션의 새로운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가운 얼음처럼 냉철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던 오상욱이 선보인 이번 온기 가득한 스타일링은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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