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불안에 경기 전망 ‘급랭’…소비 심리도 1년 만에 최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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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불안에 경기 전망 ‘급랭’…소비 심리도 1년 만에 최대 하락

이데일리 2025-12-24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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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향후 경기 흐름을 바라보는 시선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고환율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재평가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경기 전망과 소비 심리가 동시에 위축됐다. 소비자들의 체감 심리는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환율 불안이 실물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고환율 불안에 체감 경기 ‘뚝’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동향지수(CSI) 구성 항목 중 ‘향후경기전망지수’는 96을 기록해, 전월(102)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0월 이후 두 달 만에 100을 다시 하회한 것이다.

CSI가 100을 넘으면 1년 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이고, 100보다 작으면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향후경기전망지수의 장기평균(2008~2024년)은 85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환율 변동성 확대와 AI 산업 재평가 가능성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향후경기전망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고환율로 인한 물가 부담으로 인해 현재 경기도 어둡게 봤다. 이달 현재경기판단지수는 89로, 전월(96)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생활밀접 품목 가격이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체감 경기가 저하된 영향이다.

이번달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8로, 지난 11월(146)보다 2포인트 올랐다. 반면 현재생활형편지수(95)와 생활형편전망지수(100)는 전월 대비 모두 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10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번 달 109.9로 전월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12.5포인트) 이후에 1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이 팀장은 “생활물가 상승 폭 확대, 환율 변동성 증가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며 “전반적으로 환율이 오르는 것에 대한 염려가 컸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은행


◇고개 든 ‘집값 상승’ 기대감

집값 상승 기대는 되살아났다. 12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1을 기록해 전월(119)보다 2포인트 올랐다. 9월 이후 둔화를 지속한 것에서 넉 달 만에 상승 전환된 것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의 장기평균(2013~2024년)은 107이다.

앞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6월 120까지 올랐으나 6·27 규제 발표 이후인 7월에 109로 뚝 떨어진 바 있다. 주택관련 대출을 최대 한도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수요 억제 정책이 발표되면서다. 이후에도 9월, 10월 연이은 부동산 대책이 나왔지만 주택 상승 심리는 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팀장은 “10·15 대책 이후 전국, 수도권 아파트매매 가격의 오름폭은 둔화됐으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올랐다”면서 “장기 평균을 상회하고 있어서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 주(12월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8%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비 0.1%포인트 상승했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2500가구(2268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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