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의 진짜 승자, 금과 은이 빛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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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의 진짜 승자, 금과 은이 빛나는 이유

뉴스비전미디어 2025-12-23 23:49: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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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의 12월 20일 보도에 따르면, 연말이 다가오며 거리와 발코니가 화려한 장식으로 채워지는 가운데 금융시장에서 가장 눈부신 존재는 뜻밖에도 금과 은이다. 종이상자에서 꺼낸 장식용 공과 화환이 도시를 밝히는 동안, 귀금속 시장에서는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기록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강렬한 빛을 발하고 있다.

금 가격은 온스당 4320달러까지 치솟으며 역사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고, 은은 12월 17일 온스당 66.89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연말 분위기와는 달리 금융시장은 차가운 공기에 휩싸여 있다. 올해 10월 말 이후 주식시장은 잦은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뚜렷한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고, 이 같은 불안정성이 오히려 귀금속으로 자금을 끌어들이는 촉매가 되고 있다.

현재의 강세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 장대한 상승 흐름은 2020년 여름, 금 가격이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금은 중력을 거스르듯 꾸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2024년 한 해 동안 금 가격은 무려 24% 상승하며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했고, 상승세는 2025년에도 멈추지 않았다.

2025년 3월, 금은 단숨에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고, 10월에는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우며 4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한때 최고 4381달러까지 치솟으며 로켓처럼 상승한 금값은 투기적 매수세까지 더해져 연초 대비 상승률이 이미 60%를 넘어섰다.

그러나 올해 원자재 시장의 ‘절대 강자’ 자리를 금이 독점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시장의 시선은 이미 은으로 옮겨가고 있다. 은은 올해 들어 가치가 거의 두 배로 뛰며 금보다 더 눈부신 성과를 기록했고, 불확실한 시대에 가장 인기 있는 ‘위험 회피 수단’으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귀금속 강세의 배경으로 끊임없이 쌓여온 글로벌 불안을 꼽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경제적 충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여기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가 불러온 지정학적·무역 긴장은 투자자들의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다. 미래에 그림자가 드리울수록 귀금속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는 오래된 공식이 다시 한번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각국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조를 근거로, 이번 금 가격 상승 흐름이 최소한 2026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 금괴와 은괴를 보유한 이들의 자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연말의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진짜 승자는 주식도, 채권도 아닌 귀금속일지 모른다. 불안의 시대가 계속되는 한, 금과 은의 광채는 쉽게 바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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