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내 1･2호 ‘프로젝트 리츠’ 인가

국토교통부

부동산 투자에 이어 개발･운영까지 할 수 있는 국내 1호 ‘프로젝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탄생했다.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방안 발표 이후 첫 사례다.

지난 12월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프로젝트 리츠 설립신고서를 낸 ‘동탄 헬스케어 리츠‘와 ‘천안역세권혁신지구 재생사업리츠’ 2개 리츠를 1호 프로젝트 리츠로 최근 승인했다.

리츠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전문 자산운용사(AMC)가 부동산을 취득 또는 개발･운영해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의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다.

프로젝트 리츠는 개발단계의 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한 개발특화형 리츠다.

리츠업계는 그간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 건설한 뒤 운영을 하고 싶어도 규제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했다.

리츠의 부동산 투자가 분양을 목적으로 진행된 탓에 시행자가 부동산을 매각 청산한 이후에 발생하는 운영 단계의 문제는 수분양자가 부담해야 했다.

정부는 부동산투자회사법과 시행령을 개정해 리츠로 부동산 개발 완료 이후 운영까지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줬다.

프로젝트 리츠를 활용한 개발 사업이 확산하면 디벨로퍼가 개발 이후에도 부동산을 직접 보유하며 운영해 임대 등으로 지속적 수익을 내고 투자자인 국민과 이익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1호 프로젝트 리츠로 승인된 2개 리츠는 기존 PFV 방식이었지만 정부가 프로젝트 리츠를 도입하자 전환을 신청했다.

동탄 헬스케어 리츠는 경기 화성시 목동에 오피스텔 1150가구와 노인복지주택 2898가구, 한방병원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국내 최대 디벨로퍼인 MDM이 설립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매입한 18만 8000여 ㎡ 부지에 지하 8층∼지상 49층 규모로 조성된다.

총 사업비는 약 2조 2,000억 원이며 내년 9월 착공해 2030년께 준공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된 뒤 오피스텔은 분양하고 노인복지주택과 한방병원은 임대 운영한다.

천안역세권혁신지구 재생사업 리츠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와촌동에 공동주택(254호), 지식산업센터, 환승 주차장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천안시와 코레일, 주택도시기금이 출자했고, 개발이 끝나면 공동주택은 리츠가 임대 운영하고 나머지 시설은 매각한다.

총 사업비는 약 2,568억 원 규모로 현재 착공에 들어갔으며 2028년에 준공 예정이다.

지난 11월 프로젝트 리츠 본격 도입 이후 현재까지 국토부에는 기숙사, 오피스 등 개발·운영과 관련한 프로젝트 리츠 설립 신청이 10건 이상 들어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