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환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이 23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를 위로차 방문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정교분리'를 강조해 온 이후여서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경청통합수석은 이영훈 목사가 특검 수사로 고생한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며 전 수석의 방문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수석은 특검이 정부나 대통령실과는 전혀 무관하게 독자적인 활동을 한 것이며 특검 수사에 그 어떠한 개입이나 관여를 하지 않았고 할 수 없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부 보도와 달리 수석은 채해병 특검 수사와 관련하여 직접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참석자들이 특검의 수사 과정에서 이 목사에 대해 참고인 수준을 넘어선 과도하고 무리한 압수수색이 집행된 점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어 "압수수색 결과 어떠한 혐의점도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특검 측의 공식적인 유감 표명이나 사과가 전혀 없었던 점에 대해 유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회 측은 전 수석과 염태영, 송기헌,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함께 이 목사를 예방한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7월 순직해병 특검은 채 상병 사망 사고 이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과실치사 혐의자에 포함됐다가 제외되는 과정에서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최근 이 대통령은 '정교분리'를 강조하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정황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정교분리 원칙을 어기고 종교재단이 조직적·체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사례가 있다"며 "일본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례에 대해) 종교재단 해산 명령을 했다는 것 같다. 이에 대해서도 한번 검토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지난 9일에도 이 대통령은 "정치 개입하고 불법 자금으로 이상한 짓을 하는 종교단체 해산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는데, 해봤느냐"고 거듭강조한 바 있다. (☞관련기사 : 민주당 연루 논란 속 李대통령 "종교단체가 불법자금으로 이상한 짓, 해산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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