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건축탐구 집' 나만 지을 수 있는 집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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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건축탐구 집' 나만 지을 수 있는 집 편

위키트리 2025-12-23 20: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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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건축탐구 집' 12월 23일 방송 정보를 알아보자.

EBS1 '건축탐구 집'은 집과 사람,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건축탐구 집과 함께 진정한 집의 의미를 찾아본다.

EBS1 '건축탐구 집'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나만 지을 수 있는 집' 편 캡처 사진. / EBS 제공
◈ 예술가 부부의 프랑켄슈타인 하우스

경기도 양평, 전원주택의 성지라 불리는 이곳에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살고 있는 집이 있다?

H빔에 패널을 둘러 네모반듯하게 지어진 외관은 보는 이로 하여금 초콜릿 케이크를 떠올리게 만든다. 마치 창고 같기도 한 이 집, 내부로 들어가면 더욱 정체를 알 수 없다는데...알쏭달쏭한 집을 만든 건축주들의 정체는?

그들은 바로 설치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아내 김나영 씨와 독일인 남편 그레고리 마스(Gregory Maass)씨다. 젊은 시절 프랑스 국립미술학교에서 만난 두 사람은 긴 세월을 함께하다 2004년에 결혼을 하였다. 이후로도 15년 동안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정착 없이 살아온 부부. 그러다 몇 년 전부터 잠깐씩 머물던 한국에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작업실도 지을 겸 집을 짓게 되었다.

부부는 H빔 골조를 중고로 구입하는 실용적인 방법을 선택하였다. 외장만 전문가에게 맡긴 후 내부는 손재주가 좋은 남편 그렉 씨가 담당하였다. 어릴 적부터 엔지니어 아버지를 따라 가족이 살던 120년 된 집을 직접 고쳐왔기 때문에 건축에 두려움이 없었다. 그렉 씨는 집을 짓고 나영 씨는 재정적인 부분을 관리하며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한번 집 지으면 100년 이상은 보는 독일인답게 빠르지는 않더라도 견고하고 튼튼한 집이 완성되었다.

1층은 예술가 부부의 작업실로 이루어져 있어 작업에 필요한 물건들이 곳곳에 놓여 있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완전히 색다른 부부의 공간이 나온다.

원룸처럼 뻥 뚫린 2층은 유럽의 고가구부터 우리 전통 자개장까지 이색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깊은 역사를 간직하는 물건들로 채워진 2층은 마치 박물관과 같다. 그 중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을 만큼 오래 간직되어 온 그렉 씨의 할머니께서 쓰던 장은 부부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구다.

거기다 다락에 진열된 나무 아치는 19세기 프랑스 약국 건물의 자재로 사용되던 물건. 유럽에서 살며 때마다 모은 것들이다. 한국의 옥침대를 개조한 나무 쇼파는 그들이 직접 리폼한 가구. 이 집은 여러나라를 오가며 살아온 그들의 역사가 기록된 전시장이나 마찬가지다.

집의 또 다른 특징은 창이 많다는 것이다. 집안 곳곳에 있는 8개의 창들은 실내조명보다는 자연광을 더 좋아하는 부부의 취향대로 뚫은 것이다. 특히 부엌과 욕실 사이에 난 실내 창은 낮에 상대적으로 밝은 부엌을 통해 욕실로 빛이 스며들도록 설계된 것이다.

부부가 머무는 2층에서 내려가면 계단 중간에 손님을 위한 방이 나온다. 종종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해 그렉 씨가 만든 아담한 방이다. 콩댐처럼 보이는 자작나무 합판 바닥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자개장까지. 패널 집에서는 느끼기 힘든 한국의 전통적인 미다.

부부가 유럽 전역과 한국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물건과 아이디어로 조립된 낯설고 새로운 집. 그 어떤 것으로 규정하는 것이 무의미한 부부의 집은 사람들이 가진 집에 대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린다.

예술가 부부의 프랑켄슈타인 하우스를 건축탐구 집이 탐구해본다.

EBS1 '건축탐구 집'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나만 지을 수 있는 집' 편 캡처 사진. / EBS 제공
◈ 퇴직을 앞둔 50대의 양철 오두막

강원도 홍천, 역대급 초소형 주택을 찾아라! 주택들이 나란히 모여 있는 택지지구에 자신의 로망을 홀로 실현한 사람이 살고 있다? 중년의 남자라면 누구나 가슴 속에 품고 산다는 나만의 작은 오두막, 그런데 작아도 너무 작다. 2.7평(8.92m2) 밖에 안 되는 규모지만 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는 건축주의 정체는?

건축주의 정체는 바로 대기업에서 은퇴를 앞둔 50대 남자 정영훈 씨다. 오랜 세월 몸 바쳐 일하니 승진도 자연스레 따라왔고 계속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다리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는 법. 중년의 나이가 되자 흔히 말해 직장에서 꺾이는 경험을 한 영훈 씨는 자신의 삶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 앞만 보며 달려온 영훈 씨는 나를 찾기 위해 그만의 안식처를 만들기로 했다.

처음에는 구입한 땅에 카라반만 두고 오도이촌의 생활을 한 영훈 씨. 원래도 캠핑과 여행을 좋아했기에 이런 생활도 나름 만족스러웠지만 점점 오두막에 대한 로망이 커져만 갔다. 그러다 누군가 2.7평(8.92m2) 규모의 주택 골조를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린 걸 보게 됐고, 오두막을 짓기로 결심했다.골조 포함 건축비 650만원의 오두막이 탄생한 사연이다.

극히 제한된 평수지만 하고 싶은 건 다 해보고 싶었던 영훈 씨는 외관부터 일반 외장재가 아닌 골함석을 사용해 마감했다. 철이라는 특징 때문에 지붕에 많이 사용된 골함석을 외관에 둘러 빈티지스러운 집이 탄생하였다. 집보다 큰 데크를 밟고 내부로 들어서면 아늑한 영훈 씨의 보금자리가 나온다.

2.7평(8.92m2) 이라도 공간 분할이 확실히 되어 있는 영훈 씨의 오두막은 없는 게 없다. 앉아서 쉴 수 있는 소파를 지나치면 작은 부엌이 나온다. 간단한 요리나 커피를 해먹을 수 있게 만든 부엌에는 안 쓰던 책상을 절단해 싱크대 상판을 만들었다.

부엌 오른쪽에 있는 공간은 성인남자가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샤워실이 있다. 외관을 짓고 남은 골함석을 폐기하지 않고 알뜰하게 샤워실 벽 마감으로 사용한 영훈 씨. 욕실 바닥은 카라반에서 쓰는 작은 욕실 바닥을 이용하였다. 수월하게 끝날 줄 알았지만 샤워실 배관 설치가 어려웠던 영훈 씨는 평소 친분이 있었던 근처 철물점 사장님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다른 편의시설로는 미니 양변기가 설치되어 있는 화장실이다. 일반 양변기와는 다르게 물탱크가 없는 양변기는 원래 요트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물탱크가 공간 차지를 많이 한다는 것을 안 영훈 씨는 용변을 분쇄하는 요트용 변기를 선택하였다.

오두막 중앙에 있는 소파는 펼치면 침대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사실 영훈 씨의 진짜 침실은 다락에 있다. 사다리를 오르면 몸 하나 겨우 넣을 수 있는 영훈 씨의 침실이 나온다. 성인남자가 지내기엔 불편해 보이는 오두막일지 몰라도 불편함이 주는 정서적인 안정감이 좋다는 영훈 씨. 작지만 갖출 건 다 갖춘 오두막을 단돈 650만원에 지은 영훈 씨에게 이 집의 가치는 6억 5000만원보다 크다.

또한 영훈 씨가 신경 쓴 부분은 단지 집만이 아닌데...미래에 자급자족을 꿈꾸는 영훈 씨는 피자 재료를 심은 피자 모양의 텃밭을 가꾸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 공복혈당이 높은 탓에 가끔 아침마다 텃밭 길을 따라 운동도 하는 영훈 씨. 그에게 작은 오두막이 있는 이 땅은 단순히 오도이촌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은퇴 계획까지 함께 설계된 공간이다.

퇴직을 앞둔 50대의 양철 오두막을 건축탐구 집이 탐구해본다.

EBS1 '건축탐구 집'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방송 정보는 EBS1 '건축탐구 집'미리보기 방송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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