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모나코는 22일(현지시간) 왼쪽 무릎을 다친 미나미노가 정밀 검진 결과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나미노는 전날 열린 오세르와 2025~26 프랑스컵 64강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36분 만에 쓰러졌다. 상대 선수와 경합을 벌이던 중 무릎을 다쳤고, 고통을 호소한 끝에 교체됐다.
일반적으로 십자인대 파열 부상은 복귀까지 8~10개월 정도가 걸린다. 미나미노는 올 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내년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 여부도 알 수 없다.
일본 대표팀은 충격에 빠졌다. 미나미노는 일본 대표팀 주축 선수 중 한 명이다. A매치 73경기에서 26골을 넣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2018년 7월 모리야스 하지메 체제 출범 후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자는 미나미노다.
|
|
일본 대표팀의 고민은 홍명보호에도 남 일이 아니다. 부상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만큼 내년 월드컵에 어떤 상황에 놓일지 알 수 없다.
당장 2022년 카타르 대회만 봐도 알 수 있다.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대회를 앞두고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손흥민은 보호 마스크를 쓴 채 그라운드를 누비며 16강 진출을 이끌었으나, 제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남아 있다. 여기에 황희찬도 부상으로 조별리그 3차전이 돼서야 처음 출전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그야말로 부상 병동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대표팀은 대회 직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FC서울), 권창훈(전북 현대), 염기훈, 이근호가 모두 부상으로 제외됐다. 대회 기간에는 기성용(포항 스틸러스)과 박주호마저 다치며 지독한 불운을 겪어야 했다.
최근에도 대표팀 주축 선수들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했고, 김민재도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전반기를 조금 일찍 마감했다. 여기에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은 잦은 부상으로 대표팀 소집을 건너뛰었다.
|
|
물론 아직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이 있어 당장 큰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 관리와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차선책도 계속해서 고민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도 지난 19일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내년 5월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변수를 경계했다. 최근 좋은 활약을 하는 이재성(마인츠)에 대해서도 “10월과 11월 A매치 때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배려해 달라고 했다”며 “이재성이 지나치게 많이 뛰어서 5월에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면 우리에겐 굉장히 좋지 않다. 더더욱 소속팀, 선수와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만약의 일을 염두에 두고 대안도 고심하고 있다. 그는 “1년여 동안 많은 선수의 정보를 확인했고 유럽 무대에서 뛰는 몇몇 어린 선수들이 아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5월에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그 선수들에게 월드컵 기회가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