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일…" 강원도에서 군 복무 중인 장병들이 한숨 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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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일…" 강원도에서 군 복무 중인 장병들이 한숨 쉴 소식

위키트리 2025-12-23 19:3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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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일부 지역에 눈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3일 오후 강원 북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화천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강원도와 각 시군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강원 북부 내륙과 춘천, 북부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지역별 적설량은 화천 광덕산 9.5㎝, 광덕고개 9.1㎝, 철원 외촌 8.7㎝, 양지리 8.5㎝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8㎝ 안팎의 눈이 쌓였다.

이에 강원도는 이날 오후 3시 5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대응에 돌입했다. 도는 제설 장비 372대와 인력 394명을 투입해 터널과 경사로 등 도로 취약 구간을 중심으로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제설제 1811톤을 살포하고 있다. 비닐하우스와 요양시설 등 재해 취약시설에 대한 현장 예찰도 병행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주민 안전을 위해 재난문자 6건과 자동음성통보 2회를 발송했으며, 전광판과 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한 안내도 진행했다. 현재까지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국립공원 설악산 등 9개 탐방로는 적설로 인해 출입이 통제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과 도로 결빙에 대비해 제설 작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야간에도 도로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눈이 내릴 경우 군부대의 부담도 커진다. 대부분의 군부대는 산지나 외곽에 위치해 있어 적설 시 접근 도로 확보가 쉽지 않다. 일반 도로와 달리 제설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아, 부대 진입로와 내부 도로를 장병들이 직접 치워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다. 이로 인해 새벽이나 야간에도 병력이 투입되는 일이 반복된다.

군부대 내 제설 작업은 단순히 길을 트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병영 생활관과 식당, 탄약고, 정비고 등 주요 시설 주변까지 모두 눈을 치워야 하며, 통신 시설과 경계 초소로 이어지는 이동로 역시 확보해야 한다. 특히 경계 근무는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폭설 속에서도 장병들은 정해진 시간에 초소를 오가야 한다.

23일 오후 강원 춘천 일대에 많은 눈이 내리는 가운데 제설 차량이 도로 제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안전 문제도 크다. 눈이 쌓이거나 도로가 얼면 군용 차량과 장갑차 이동이 제한된다. 훈련이나 작전 이동은 물론,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일부 부대에서는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동 자체를 최소화하지만, 그만큼 근무 인원이 집중되면서 피로도가 높아진다.

시설 관리 부담도 커진다. 적설이 계속될 경우 막사 지붕이나 비닐하우스 형태의 훈련 시설이 붕괴될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장병들은 눈이 내리는 동안에도 지붕 적설 제거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특히 야전 부대나 예비 시설은 구조가 취약해 관리 인력이 더 많이 투입된다.

추위와 맞물린 체력 소모 역시 문제다. 제설 작업은 장시간 야외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체온 유지가 쉽지 않다. 방한 장비를 착용하더라도 습기에 노출되면 동상이나 저체온증 위험이 커진다. 이로 인해 군 의료진과 간부들은 장병들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이처럼 폭설은 군부대에 단순한 불편을 넘어 작전 유지와 안전 관리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강원 지역처럼 적설량이 많은 곳에서는 눈이 멎은 뒤에도 상당 기간 제설과 점검 작업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군 당국은 기상 상황에 따라 경계 근무와 병력 운영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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