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탈맨유 효과'를 부정했던 맥토미니가 나폴리에서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나폴리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결승전에서 볼로냐를 2-0으로 꺾고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나폴리로 이적한 맥토미니는 2시즌 연속 트로피 수집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2024-25시즌 나폴리에 합류해 팀의 세리에 A 우승에 공헌했다. 이어 리그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한 수페르코파에서도 선발 출전해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이다.
맨유 시절과는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맨유 유스 출신인 그는 2017년 1군으로 콜업된 뒤 2024년까지 팀에서 준주전 자원으로 활약했다. 많은 활동량과 대단한 충성심을 보유했으나, 투박한 기술과 아쉬운 축구 지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맨유에서 7년을 보낸 그는 2022-23시즌 EFL컵과 2023-24시즌 FA컵을 들어올렸으나, 끝내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그러나 맥토미니는 이적 후 단 2년만에 맨유에서 7년간 들어올린 것과 같은 개수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그 무대는 나폴리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아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맥토미니는 첫 시즌 36경기 13골 4도움을 기록, 세리에 A MVP를 수상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발롱도르 2025에서는 18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선수 커리어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러한 맥토미니의 돌변에 일각에서는 ‘탈맨유 효과’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맥토미니는 이를 부정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맨유에서는 스포트라이트가 향할 수밖에 없어서 더 나쁘게 보인다. 난 맨유에 있을 때도 10골을 넣고 잘했으며 우승도 달성했다”라며 반박했다.
맥토미니는 이를 부정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탈맨유 효과’는 계속되서 언급될 예정이다. 맥토미니뿐만 아니라 라스무스 호일룬 역시 나폴리 이적 후 19경기 7골로 반등했고, 맥토미니와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유에서 기대에 못 미쳤던 자원들이 이탈리아에서 재평가받고 있다는 점은, 맨유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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