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탈 쓴 유럽 올스타… ‘이중국적 어셈블’ DR 콩고, ‘영·프·벨 연합팀’으로 2026년 파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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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탈 쓴 유럽 올스타… ‘이중국적 어셈블’ DR 콩고, ‘영·프·벨 연합팀’으로 2026년 파란 예고

풋볼리스트 2025-12-23 17:06:09 신고

세바스티앵 드사브르 감독(콩고민주공화국). 게티이미지코리아
세바스티앵 드사브르 감독(콩고민주공화국).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콩고민주공화국(DR 콩고)이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유럽 이중국적 올스타’ 구축에 나선다.

DR 콩고가 아프리카 신흥 강호로 급부상 중이다. 과거 아프리카를 주름잡는 축구 강국이었던 DR 콩고는 70년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과 월드컵 본선 진출 성과를 뒤로 오랫동안 축구계에서 잊혀졌다. 그런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부터 DR 콩고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DR 콩고는 2022년 세바스티앵 드사브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아프리카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드사브르 감독은 DR 콩고 축구의 정체성을 재구상했고 유럽 각지에 퍼져 있는 방대한 디아스포라 자원을 적극 등용하기 시작했다. 쉽게 말해 지난 7월 대한민국으로 스포츠 국적을 바꾼 옌스 카스트로프처럼 이중 국적자들을 대표팀으로 대거 소집했다.

아프리카 국가 특성상 부모 중 한 명이 DR 콩고 출신인 유럽 태생자들이 즐비했다. 열악한 자국 환경이 아닌 축구 선진국인 유럽에서 성장한 DR 콩고 이중국적 선수들은 사실상 아프리카인 신체 조건을 갖춘 유럽 선수나 마찬가지다. 드사브르 감독은 스포츠 국적 변경이라는 FIFA 규정을 십분 활용해 유럽 선진 축구를 배운 이중 국적자들을 대표팀에 하나둘 불러들였다. 물론 여느 이중국적자를 등용하는 아프리카 팀들이 그렇듯 DR 콩고도 대표팀 정체성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드사브르 감독은 “모든 콩고 국민의 팀”을 표방하며 적극적인 포용 정책을 펼쳤다.

드사브르 감독의 열린 사고방식은 DR 콩고의 급격한 전력 강화를 가져왔다. 사실상 유럽 올스타 팀이 된 DR 콩고는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B조 2위를 기록했고 아프리카 플레이오프에서 카메룬과 나이지리아를 차례로 꺾으며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DR 콩고는 자메이카와 누벨칼레도니 경기의 승자와 본선행 티켓 1장을 두고 격돌한다.

월드컵 도전을 위해 드사브르 감독은 이중 국적자 등용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데사브르 감독은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표팀 명단도 총 26명 중 21명을 이중 국적자로 꾸렸다. 프랑스 출생 10명, 벨기에 연령별 대표팀 출신 7명, 스위스 출생 2명,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 출신 2명 등이 포함됐고 이들 중 상당수는 데사브르 감독 부임 이후 DR 콩고에 합류한 선수다.

네이션스 컵을 앞두고는 직접 잉글랜드에 방문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활약 중인 이중 국적자를 찾아내 차후 대표팀 합류를 설득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드사브르 감독은 로메오 라비아(첼시), 노르디 무키엘레(AFC선덜랜드), 아르노 칼리무엔도(노팅엄포레스트), 스티베 마비디디(레스터시티) 등 클럽 핵심 자원과 대화를 나누며 내년 3월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DR 콩고 합류를 설득했다.

로메오 라비아(첼시). 첼시 홈페이지 캡처
로메오 라비아(첼시). 첼시 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 방문 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를 나누며 적극적인 등용 정책의 배경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드사브르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고, 일부 이중국적 선수들은 우리가 다소 부족했던 포지션을 채워주며 부가가치와 프로 의식을 가져왔다”라며 “이는 좋은 일이며, 팀에 전문성을 더해 준다. 팀은 로컬 선수든, 해외 출신 선수든 모두에게 열려 있다. 어쨌든 대표팀에 합류하는 모든 선수는 국가의 색을 수호하고 대표팀을 위해 헌신한다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정신력과 결속력이 현재 우리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드사브르 감독은 네이션스컵 호성적을 통해 앞서 설득한 이중 국적 선수들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고자 한다. D조에 포함된 DR 콩고는 베냉, 세네갈, 보츠와나와 경쟁한다. 현 DR 콩고 전력상 손쉬운 조별리그 통과가 예상된다. DR 콩고는 네이션스컵 성과를 시작으로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넘어 북중미 월드컵까지 돌파를 꿈꾸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TNT 스포츠' 및 첼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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