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붐, HBM 넘어 범용 D램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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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붐, HBM 넘어 범용 D램까지 확산

이데일리 2025-12-23 17:05: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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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메모리 기업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집중하며 서버용 범용 D램(DDR5)까지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업체들이 AI 가속기용 HBM 증설에 생산 역량을 우선 배치한 영향으로 범용 D램 공급 여력이 제한되자, 수요 증가와 맞물려 DDR5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격 구조 변화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으로 직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1월 경북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린 ‘K-테크 쇼케이스’ 삼성 부스에서 관계자가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와 그래픽D램 GDDR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제 수출 지표에서도 메모리 수급 압박이 확인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12월20일 기준 영업일 평균 메모리 수출 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D램 수출은 1억7000만달러로 73% 급증했고, 낸드플래시 역시 45% 늘었다. 이달 초와 비교해 증가 폭도 확대된 모습이다.

수요 대비 공급 상황은 더욱 빡빡하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2025년 4분기 기준 고객사들의 D램 수요 충족률이 60%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서버 D램의 경우 수요 충족률이 50% 미만에 그쳐, D램 시장이 전례 없는 공급 부족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AI 가속기용 HBM 생산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범용 D램 생산 여력이 상대적으로 축소된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내년 이후에도 공급 압박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D램 생산능력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설 물량의 대부분이 HBM에 집중돼 범용 D램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2026년 서버 D램 공급 증가율은 수요 증가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DDR5 가격 상승 압력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가격 구조 변화는 시장 전망에서도 확인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서버용 DDR5를 중심으로 한 범용 D램 가격 상승 영향으로 글로벌 D램 시장 내 HBM 매출 비중이 2025년 23%에서 2026년 16%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전망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D램 가격 상승과 출하 증가가 맞물리며 삼성전자(005930)의 2026년 메모리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범용 D램 가격 상승의 수혜를 동시에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HBM 중심의 고수익 구조에 서버용 D램과 모바일 D램 가격 상승이 더해지며,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범용 D램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경우, HBM 가격 변동성에 대한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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