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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올해 전 세계를 동분서주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중국 샤오미 전기차 공장, BYD 본사를 방문하고, 방한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을 만나는 등 ‘미래차 전장’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 인수 역시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미래차 산업 주도권을 겨냥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택한 ADAS는 안전·편의·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핵심 영역으로, 향후 자동차 산업의 가치 사슬 재편을 좌우할 분야로 꼽힌다. 하만이 품은 ZF의 ADAS 사업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급 이력을 갖춘 핵심 자산으로, 전장 경쟁력을 단기간에 끌어 올릴 ‘즉시 전력’이라는 평가다.
ZF는 1915년 설립된 독일 대표 전장 기업이다. ZF의 ADAS 사업은 25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ADAS 스마트 카메라 시장에서 업계 1위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하만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디지털 콕핏을 넘어 주행 보조와 제어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환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중앙 집중형 컨트롤러 구조가 필수다. 삼성전자는 전장과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자동차 플랫폼 경쟁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공조, 전장, 오디오, 디지털 헬스 등에서 연이어 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미래 산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장 사업을 핵심 성장축 전면에 올리며 삼성의 중장기 전략 변화를 상징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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