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3일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의 ADAS 사업 인수를 통해 고성장 중인 전장사업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ZF는 1915년 독일에서 시작해 100년 이상의 역사와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종합 전장 기업이다. ADAS를 포함해 변속기, 섀시부터 전기차 구동부품 등까지 폭넓은 사업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ZF가 주력하는 ADAS 사업은 25년 이상 글로벌 ADAS 스마트 카메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높은 기술력 확보하고 있다. 다양한 시스템 온 칩(SoC) 업체들과 협업해 차별화된 ADAS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에 ADAS 제품을 공급 중이다.
하만은 이번 인수로 고성장세에 진입한 ADAS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하만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디지털 콕핏에 ADAS를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로 통합해 소프트웨어정의자동차(SDV) 시장을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을 OTA(Over the Air)로 간편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단 점에서 장점이 크다. 체계적 소프트웨어 구조 설계로 유지보수가 간편하고 제품과 관련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전체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ADAS와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시장은 안전성과 편의성을 이유로 올해 62조6000억원에서 2035년 189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분야다.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대표이사 겸 오토모티브 사업부문 사장은 "기존 하만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ADAS를 추가해 전장 분야에서 중앙집중형 통합 컨트롤러를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하만협력팀과 다양한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전장·오디오 기술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TV, 가전 리더십과 하만의 전장 기술력을 결합해 스마트폰·스마트홈·스마트카 등을 하나의 생태계로 잇는 AI 기반 초연결 모빌리티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ADAS 사업 인수 절차는 2026년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은 "삼성전자는 전략적 M&A를 통해 모빌리티 산업의 전환을 이끄는 하만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삼성전자의 장기적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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