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보유 여부 따라 청년층 소득 격차 뚜렷

청년·중장년·노년층 연간 평균소득. © 국가데이터처

[프라임경제] 청년층의 주택 보유 비율이 여전히 한 자릿수 가까운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집을 가진 청년과 그렇지 않은 청년 간 소득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을 마련한 청년층의 금융 부담은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컸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공개한 '2024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주택을 소유한 청년층(15~39세)은 165만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11.5%를 차지했다. 중장년층(40~64세)의 주택 보유 비율은 45.5%, 노년층(65세 이상)은 46.3%를 보였다.

청년층이 보유한 주택의 자산 규모는 중저가 주택에 집중돼 있었다. '1억5000만~3억원' 구간이 36.4%로 가장 많았고, '6000만~1억5000만원'이 30.0%, '3억~6억원'이 18.6%로 뒤를 이었다. 6억원을 넘는 고가 주택 보유 비중은 4.5%였다.

특이한 점은 주택 소유 여부에 따른 청년층의 소득 격차다. 주택을 보유한 청년층의 연 소득은 5034만원으로, 무주택 청년층(2721만원)의 약 1.9배에 달했다. 중장년층과 노년층 주택 보유자의 소득은 무주택자보다 각각 1.5배, 1.4배 높았다.

다만 주택 구입에 따른 금융 부담은 청년층에 집중됐다. 주택을 보유한 청년층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5843만원으로 나타났다. 무주택자와 비교한 대출 규모는 6.5배였다.

주택 보유 여부를 제외한 청년층 전체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3665만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하며 2년 연속 줄었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금융 접근성이 낮아지면서,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년층의 차입이 위축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반면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대출 규모는 각각 4.4%, 5.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