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통신대학교(방송대) 동두천시 학습관 폐관 저지를 위해 단식투쟁을 벌여온 방송대 동포연 폐관 비상대책위원회 최윤석 공동위원장이 급격한 건강 악화로 23일 단식을 중단했다.
방송대 동포연 폐관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단식 투쟁을 이어온 최 위원장이 이날 오후 1시30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후송됐다.
최 위원장은 지난 9일 오후 6시부터 방송대 서울지역대학 앞 인도에 세운 단식 농성 차량에서 동두천학습관 폐관 철회를 촉구하며 비대위 김현정 공동위원장과 임원(총 5명)이 참여하는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김현정 공동위원장은 “최 위원장이 영하 5도가 넘는 강추위 속에서 단식을 지속해왔다”며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자신을 포함한 임원들의 간헐적 단신을 이어갈지는 협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병원으로 후송된 최 위원장은 단식 11일째인 지난 19일 방송대 지역대학포털 학생게시판에 올린 ‘단식투쟁 11차(마지막글)’을 통해 “정신이 온전할 때 말을 남겨야 할 것 같아 글을 쓴다”며 “국민과 영토를 포기한 국가가 국가인가? 학생과 지역을 포기한 학교가 방송대 인가? 너의 문제라면 남의 문제 우리 문제라면 나의 문제”라고 호소한 뒤 동두천시학습관 운영종료 반대 전자서명 링크의 참여를 독려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면서 “내가 죽으면 유골을 전국의 검찰청과 법원에 나누어서 뿌려주면 죽어서도 대한민국에 올바른 혼이 만들어지고 그 혼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힘이 되게 하겠다고 생각하게 되어 지인 몇분에게 부탁했다”며 동두천학습관을 꼭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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