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우리는 머슴...주인이 맡긴 일하는 과정 잘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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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우리는 머슴...주인이 맡긴 일하는 과정 잘 보여줘야”

이뉴스투데이 2025-12-23 16:30: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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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우리(공직자)는 과거식으로 표현하면 머슴이다. 주인의 일을 대신하는 머슴이기 때문에 주인(국민)이 일을 맡긴 취지에 따라서 또 주인의 최대한 이익에 부합하게 일을 해야되고 그 과정 자체를 또 주인에게 잘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생중계로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이 관심 갖고 지켜봐야 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사실 국민이 그렇게 관심 있는 일은 아니다. 그러나 또 관심 갖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는 일이기도 하다"면서 "대외적으로는 국정이라고 하는 게 어떻게 진행되는지 국정의 주체인 우리 국민에게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조직의 책임자 또는 어떤 조직의 일을 맡아 하는 사람들이 어떤 태도와 어떤 마음으로 얼마나 성실하게 하느냐가 사실은 거의 운명을 좌우한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세상이 그야말로 흥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우리 내부 업무보고도 형식적인 게 아니라 정말로 각 단위의 책임자들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인지하고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정말로 조직 전체가 책임지고, 역동적으로 서로 정말 필요한 게 뭔지 토론하고 의견 주고받아서 잘못된 게 있으면 고치고, 더 좋은 게 있으면 제안받아서 새롭게 시도하는 과정에서 조직이 좀 활력 있게 살아 움직이면 그 조직만이 아니라 그 조직이 지향하는 바대로 우리 국민의 삶도 국가 사회도 훨씬 더 나아지지 않겠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최소한 그런 걸 해보자는 취지"라면서 "한 6개월쯤에 다시 하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사실 처음 해보는 거라서 이거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지만 다시 또 한 6개월 이렇게 업무를 해보고 그때는 또 제가 또 다른 방식으로 체킹(검사)을 해 볼 것"이라며 "한 6개월 지난 다음에는 우리 공직 사회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 국민 여러분께서도 한번 기다려 봐달라"고 했다.

이와 함께 "각 실 단위, 국 단위, 과 단위도 소속 직원들하고 토론을 한번 해봐 달라"며 "가장 큰 권한을 가진 사람이 가장 구시대 사람이다. 꼰대가 되면 안 된다. 권위와 권력만 남는 상태가 되면 부하들은 눈앞에서는 복종하고 따르겠지만 뒤에 가서는 흉보고 그럴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각 부서 내에서 브레인스토밍을 한번 해서 자유롭게 얘기하면 계급이 높은 우리 관리자일수록 좀 현장의 얘기를 진지하게 들을 가능성이 좀 더 많아지는 것"이라며 "그게 본인에게도 필요하지만, 조직에게도 필요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국정이라고 하는 게 국민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과 국가에도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밖에 공직자 부정부패에 대해 "우리(공직사회)는 보던 것을 똑같은 시각에서 똑같은 각도에서 보고 있기 때문에 (문제점이) 잘 안 느껴지고, 보면서도 잘 캐치가 안 된다"며 "그러니 다른 사람의 눈으로 봐야 하는 데 좋은 기회가 국회 (국정감사, 청문회) 같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야당, 국회, 언론, 시민단체, 비판적인 전문가 이런 사람들이 하는 얘기들을 잘 새겨서 잘 받아들여서 잘못된 게 있으면 시정하고 좋은 제안이면 받아들여 달라"며 시민단체, 야당, 국회, 감사 기관 등에서 지적된 문제에 대해 제대로 시정했는지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6개월 후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때 업무보고를 하면 기존에 지적된 것들이 시정됐는지 챙기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해수부를 향해 "준비된 자료를 봤는데 워낙 꼼꼼히 준비도 잘하시고 특별히 지적할 만한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해수부는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았을 것이고, 또 이전 자체를 준비하는 데 에너지 소모도 많을 것 같은데 그 와중에도 업무를 상당히 잘 챙겼던 것 같다"고 격려했다. 

이어 "해수부를 부산으로 따로 떼서 옮기는 건 전무후무한 일인데 그만큼 해수부의 부산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라며 "아마 평생 삶의 터전인 서울, 세종을 떠나서 부산에 새롭게 자리 잡는 것이 참 쉽지 않을 텐데 그럼에도 이렇게 잘 협조해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보고회 마지막이니까 사실, 말이 없으면 잘한 것"이라며 "문제가 있으면 지적하는데, 제 아내도 그렇고 '잘한 걸 칭찬을 자꾸 해야지 문제 있는 것만 지적하면 되냐'고 야단치는데, 잘한 걸 칭찬하려면 너무 많아서 그런 거니까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격려의 말로 모두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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