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소비심리 회복 흐름 속에 지난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업태별로는 희비가 엇갈리며 구조적 온도차도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3일 발표한 '2025년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 13개사와 온라인 10개사의 11월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2.9%, 온라인은 5.3% 늘었다.
◆백화점·편의점 성장 지속…고급화·체험 전략 효과
지난 11월14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안내 키오스크에 세일 안내문이 띄워져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오프라인에서는 백화점과 편의점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겨울 패션과 해외 명품, 식품 중심 소비가 회복된 데다 체험형 공간 강화와 고급화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편의점 역시 가공식품과 소포장 식자재 판매를 중심으로 0.7% 증가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팝업스토어 운영과 소비자 맞춤형 상품 기획 등 '재미와 가성비'를 동시에 노린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9.1% 감소하며 다시 부진한 모습으로 돌아섰다. 매출 비중이 큰 식품 부문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김장철 채소류 수요에 힘입어 0.8% 증가하며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온라인 성장률 둔화…기저효과 영향
온라인 유통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성장 폭은 둔화됐다. 11월 온라인 매출 증가율은 5.3%로, 지난해 이후 이어졌던 두 자릿수 성장 흐름에서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이는 2024년 이후 누적된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품군별로는 온라인 식품(15.8%), 화장품(10.2%), 생활·가정(4.2%) 부문이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상반기까지 50% 이상 급증했던 서비스·기타 부문은 하반기 들어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됐다.
11월 오프라인 전체 구매건수는 전년 대비 2.2% 감소했지만, 구매단가는 5.2% 상승했다.
특히 백화점 구매단가는 12% 증가해 고가 소비 중심의 선별 소비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구매건수(-8.4%)와 구매단가(-0.7%)가 동시에 감소하며 구조적 부담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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